신진서 9단이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신진서는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최종국(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18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농심배 개인 통산 21연승이라는 본인이 보유한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이었던 이창호 9단의 14연승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농심배에서 누구보다 강한 신진서의 활약으로 한국은 역대 두 번째로 6회 연속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한국은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6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최종국은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중앙전 실패의 후유증으로 초반 고전을 거듭하던 신진서였다. 하지만 초읽기에 들어간 이치리키 료가 중앙에서 하변으로 이어지는 곳을 보강하려다가 착각했는지 형세는 반전됐다. 신진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습에 나서 승리로 이끌었다.
신진서는 이치리키 료를 상대로 8승 전승을 기록했다. 입단 이후 일본 기사를 상대로 한 45연승도 이어갔다. 중국팀은 하루 전 왕싱하오가 패하면서 모두 탈락했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이 적립됐다. 초읽기는 각자 1시간에 60초 1회였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