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간담회… 현직 이점 살리는 박완수 경남지사

입력 : 2026-03-25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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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앞 '곳간' 열어 민심 공략
예비후보 등록시 직무 정지
내달까지 직위 유지 전망도

박완수(맨 왼쪽) 경남지사가 지난 24일 경남 창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맨 왼쪽) 경남지사가 지난 24일 경남 창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완수 경남지사가 잇따른 외부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직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도민 접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지사는 24일 경남 창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해 여성친화기업 대표, 경력 보유 여성 등 30여 명과 함께 ‘내일을 함께 여는 여성 경제 활동가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박 지사는 “경남은 최근 주력 산업 활성화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 구조로 여성과 청년, 특히 젊은 여성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청년 인구 역시 30대는 유입이 늘고 있지만 20대는 유출이 지속돼 일자리와 교육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청년이 일할 기회를 확대하고자 콘텐츠·관광·서비스 등 산업을 다변화하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같은 날 문화예술단체 대표 30여 명과도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에 앞서 이번 달에만 지난 6일 경남 12개 주요 보훈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18일 농촌관광 및 귀농·귀촌 활성화 소통 간담회, 20일 임업인 소통 간담회, 23일 청년 대상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했다.

‘현직’이라는 입장에서는 현업단체를 비롯해 청년, 여성, 문화예술인, 경제인 등 특정 분야 구성원과 자연스럽게 대면하려면 간담회만한 행사가 없다. 수렴한 의견을 공약화해 눈도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담회를 십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지사는 앞서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아직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재선 도전을 확정했다고 봐야 한다. 현직 지자체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은 5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이다. 적어도 경남도민체육대회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된 4월까지는 박 지사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예측이다.

한편 최근 박 지사는 3288억 원 규모 경남도민 생활지원금 지급 결정을 직접 발표했다. 건전 재정 기조와 다르게 곳간을 열어젖혔다. 선거를 의식한 재정 집행이라는 비판을 받을 줄 알면서도 전면에 나섰다. 지역 정가는 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직접 발표한 행보를 현직 이점을 살린 전략이라고 받아들인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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