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정부의 권유에 따라 사측과 사후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노조가 파업 계획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회사 측과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김도형 청장은 이날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사후조정 절차를 권유했다.
사후조정은 기존 조정이 종료된 뒤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사자 동의를 전제로 조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제도다. 사후조정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2024년 7월 삼성전자 첫 파업 당시에도 중노위 사후조정을 거쳐 자율 교섭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전례가 있다.
노조는 “(노동부가) 정부 차원에서 교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사후 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 밝혔다.
다만 노조는 총파업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정이 다시 결렬된다면 21일 계획된 총파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