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TV 토론 배제 반발…무기한 단식 돌입

입력 : 2026-05-08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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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예비후보, TV 토론 배제에 단식 선언
"후보 입 막는 건 유권자 선택권 박탈"
개혁신당 "선관위 기준 준용해야" 반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방송사 TV 토론회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

정 후보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TV 토론회 참석을 위한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춘 후보임에도 방송사의 일방적인 배제로 인해 정당한 권리를 원천 봉쇄당했다”며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시청 앞 시청역 1번 출구 옆 공터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2018년과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제3당과 제4당 후보들은 선관위 공식 토론회는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도 모두 참여했다”며 “이는 부산이 지켜온 민주주의의 상식이자 공정의 원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만 그 문이 굳게 닫혔다”며 “후보의 입을 막는 것은 결국 부산 시민의 알 권리를 가로막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준비한 정책을 검증받을 최소한의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 앞에 제 목소리 대신 몸을 던져 이 부당함을 호소하고자 한다”며 “무너진 공정을 바로 세우고 부산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의로운 경쟁의 무대가 다시 열릴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사들의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젊음이 떠나는 도시라며 한탄해온 부산에서 시장 선거에 도전한 1988년생 정이한 후보가 오늘 곡기를 끊었다”며 “부산MBC·KNN·CBS 시장 토론회 모두 그를 배제한다는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사들이 ‘지지율’을 배제 명분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개혁신당은 직전 대통령 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으로 선관위의 토론초청 대상”이라며 “당연히 그것은 준용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장에 세워주지 않으니 지지율이 오를 기회가 없고, 지지율이 낮으니 토론장에 세워주지 않는다. 이 무한 루프 속에서 젊은 목소리는 영원히 소거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또 2018년 부산시장 선거 사례를 들며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도, 정의당 후보도, 결코 높지 않은 지지율로 토론 무대에 함께 올랐다”며 “8년 전 내어주었던 토론장의 책상과 의자가, 왜 2026년 젊은 후보 앞에서는 사라졌냐”고 반문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