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장에 취재진, 보좌관 등의 출입을 막으며 비공개를 요청하는 경찰에게 항의한 뒤 면담을 취소하고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부산을 찾아 지역 청년·시민들과 함께 6·3 지방선거 재선거를 촉구하는 '장외 정치' 행보를 이어간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에서 '6·3 참정권 박탈 사태 부산·경남권 청년·대학생 현장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당 지도부 대다수와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도 일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후 부산 서면 하트광장에서 열리는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8일 인천·수도권 청년 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부산에 이어 이후 광주, 대구·경북 지역까지 방문해 재선거와 선관위 개혁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 집회에 참석하며 장외 행보를 본격화했다. 서울 올림픽공원을 제외한 지방 집회를 찾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애초 지난 10일 대구 방문을 검토했으나 일정을 미루면서, 부산이 사실상 두 번째 지방 방문지가 됐다.
오는 15일에는 광주 방문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 집회에도 연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6·3 참정권 침해 전국 학부모 시국 대토론회'에서 "요즘 거의 매일 올림픽공원을 찾고 있다"며 "지금 올림픽공원이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교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학부모의 요청에 조만간 경남 김해를 찾겠다고 공개 약속하기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직접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시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장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야당 추천 특검 관철과 사전투표 폐지, 선관위 개혁,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장 대표의 장외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패배로 불거진 사퇴 압박을 정면 돌파하고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권파는 특검 관철을 위한 대중 여론전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비당권파에서는 임기 유지를 위한 '자기 정치'라는 비판도 있다. 전면 재선거 주장에 당내 공감대가 크지 않아 실제 동참하는 의원은 많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장외 행보에 대한 당내 비판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지금 당 지도부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훼손 문제가 더 이상 스리슬쩍 넘어가지 않게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순위를 따져본다면 참정권 훼손으로 인한 국민 기본권 침해 문제에 당 지도부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