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서는 앞으로 담배 구입이 지금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초구는 담배 판매점 지정 거리 제한을 강화해 인구 대비 담배 판매점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초구는 담배소매인 지정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담배 판매점 신규 입점시 판매점 간 거리를 50m에서 100m로 넓힌다.
대형 건물 안에서도 거리를 50m로 제한해 한 건물에 담배 판매점 두 곳 입점이 어려워 진다.
서초구는 기존 상권 이익 보호보다는 청소년과 흡연자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소매점 간 과열경쟁 방지도 기대했다.
서초구는 이번 조치로 인구 대비 담배 판매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초구는 담배 판매점 당 인구가 412명으로 우리나라 전체(389명)와 강남(283명)보다 많지만, 송파(566명), 관악(560명), 동작(465명)보다 적다.
미국은 1천71명, 영국 915명, 프랑스 1천955명, 스페인 3천206명, 일본 413명 수준이다.
서초구는 앞으로 '담배연기 제로 서초'를 위한 금연 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담배소매 판매점 거리 기준 확대와 강력한 흡연단속 등으로 청소년들이 쉽게 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금연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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