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절대 강자는 없다” 요동치는 부산 설 민심 [설 밥상 달군 6·3 지방선거]

李정부 성과, 지역민 호응 높아”
부산 민주당, ‘탈환’ 기대에 고무
“물가·생계 토로 한숨 더 커져”
국힘, 막판 지지층 결집 기대
선거 성패 가를 최대 격전지
연휴 지역 민심 ‘극과 극’ 해석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2-18 18:23:39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IC에서 열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식’에 나란히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IC에서 열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식’에 나란히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설 연휴 부산의 밥상머리 화두는 단연 6·3 지방선거였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지만, 최근 민심의 결이 예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현안을 고리로 ‘탈환’ 기대감을 키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수성’ 의지를 다지면서도 내부적으론 녹록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는 모습이다.


18일 부산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연휴 지역 민심 여론을 두고 내놓은 여야의 해석과 선거 전망은 극명하게 갈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부산 정치 지형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간 ‘보수 텃밭’으로 불려 온 부산이지만, 최근 정국 변화와 해수부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 등을 앞세운 여당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쉽게 예측이 어려워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의 마지막 기회가 아니냐’며 이번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설 부산 민심을 전했다. 특히 번번이 무산된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을 비롯해 해운대기업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법 통과 등 잇단 이 정부의 성과가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에 대한 주목도가 커서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선거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도 이 정부 성과에 대한 호응이 부산 현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부산에 약속했던 것들이 이뤄지리라는 기대감이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기류도 분명하다고 전했다. 변 위원장은 “본격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경계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막판 지지층 결집에 기대를 걸면서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지역 민심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도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지지층 결집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본격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상당한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운다면 충분히 승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물가 부담과 생계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지금 모습으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예상보다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당내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상황에서도 당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비상계엄에 반대했던 당내 인사들에 대한 정리에 나서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 상태가 이어지면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같은 날 주진우 의원 역시 “부산의 여야 민심은 아무리 좋게 봐도 박빙이라는 평가가 있다”며 “여권이 새로운 이슈를 던져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