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현빈 코믹 유해진 '화끈한 연기공조'

2017-01-16 19:07:41

현빈, 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가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해 액션과 웃음, 감동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제대로 된 액션 영화가 탄생했다. 화제의 작품은 현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격렬한 싸움과 톱스타 현빈·유해진의 찰떡 호흡에 넉넉한 감동까지 담아낸 '공조'. 지난 2013년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했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볼거리가 많아 명절용 무비로 추천할 만하다. '남북 최초 비공식 합동수사'라는 참신한 설정을 바탕으로, 위조지폐 동판을 두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북한형사와 남한형사가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위조지폐 동판 찾기 위해
남북형사 좌충우돌 수사
영화 '공조' 18일 개봉

현빈… 90% 이상 직접 액션
유해진… 유쾌한 웃음 유발

■ 위폐 동판 두고 남북형사 의기투합


영화는 비밀리에 제작된 이 동판을 탈취하려는 북한 범죄조직에 의해 아내와 동료들을 잃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이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서울에 파견되면서 시작된다. 동판을 찾아야 하는 북한이 남한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것. 북한 속내가 의심스러운 남한은 정직 중인 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감시를 맡긴다.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겉으로는 공조하는 척하지만, 서로에게 진짜 목적을 숨긴 채 임무를 수행하려는 두 형사의 예측 불가, 좌충우돌 팀플레이에서 오는 재미와 상반된 두 캐릭터 조화가 첫째다. 탄탄한 신체에 훈련된 기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철령과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신체에 덜 훈련된 듯한 기술, 말이 앞서는 진태, 두 인물의 '다름'이 주는 유쾌함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다른 둘은 사사건건 삐걱대며, 그런 장면에서 웃음이 유발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를수록 벽을 허물고 조금씩 맞춰가는 이들은 어느새 서로의 목숨도 구하려는 진한 우정을 뿜어낸다.

■ 현빈 "액션 장면 90% 이상 소화"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현빈의 액션. 북한 특수정예부대 출신으로 숙련된 무술을 선보이는 철령의 고난도 액션을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북한 무술 주체격술과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를 연마했다. 때문에 완성된 격투신은 타격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생생한 액션으로 짜릿함이 느껴진다. 그는 대역을 마다하고 위험한 액션신들을 직접 소화했다. 최근 본보와 인터뷰에서 "위험한 순간엔 '어디 부러질 수 있겠다'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액션의 90% 이상을 내가 했다. 안 해본 장르이고 매력적인 역할이라 욕심났다"고 밝혔다.

자동차 추격신에서도 할리우드에서나 볼 수 있는 고난도 장면을 완성했다. 차에 매달려 서로 총을 겨냥하는 두 인물 철령과 기성의 긴박감이 전해지도록 현빈은 김주혁과 함께 시속 100㎞로 달리는 차에서 20시간 와이어에만 의존한 채 총격 카체이싱을 직접 해냈다. 배우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려 촬영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18일 개봉.  홍정원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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