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외국인선수 랭킹 100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매체 포포투는 7일(한국시간) 1992년 창설된 EPL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랭킹 100~81위를 공개했다.
100위에 오르며 오른 박지성은 2005년 7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85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7시즌 동안 뛰다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팀을 옮겨 1시즌 간 활약했다.
그동안 박지성은 230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하고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합쳐 총 13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 은퇴 후에는 맨유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데니스로, 브라이언 롭슨, 앤드류 콜, 알렉스 퍼거슨, 개리 네빌, 피터 슈마이켈, 라이언 긱스에 이은 8번째 엠버서더로, 비유럽 국가 출신으로는 최초다.
이적 당시 박지성은 '아시아 시장을 노린 마케팅용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하지는 않아도 영리한 축구 지능과 탁월한 위치선정 등으로 팀의 윤활유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트레이드마크인 체력으로 운동장 곳곳을 누비며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선수로는 실뱅 윌토르(프랑스, 99위), 루트 굴리트(네덜란드, 96위), 엘하지 디우프(세네갈, 93위),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91위), 디르크 카윗(네덜란드, 89위), 바카리 사냐(프랑스, 87위), 옌스 레만(독일, 81위) 등 익숙한 이름들이 포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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