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자동 1등 2개가 한 판매점에서? 말도 안돼"…온라인 달군 '음모론'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3-03 08:15:51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 참가자가 로또 복권 추첨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동행복권 제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 참가자가 로또 복권 추첨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동행복권 제공. 연합뉴스

로또 판매점 한 곳에서 자동 방식으로 응모한 1등 당첨이 두 장이 나와 또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1일 제1161회 로또복권 당첨 번호를 발표했다. 이번 회차에서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이들은 각각 17억 9265만원을 받는다. 1등 당첨자 16명 중 10명은 자동 방식으로 숫자를 선택했고, 6명은 수동 방식으로 선택했다.

놀라운 것은 1등에 당첨된 이들 중 자동을 선택한 2명이 경기도 시흥시 마유로에 위치한 '종합복권슈퍼'에서 구매했다는 것이다.

수동으로 응모한 로또가 한 판매점에서 여러 장 1등에 당첨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한 판매점에서 자동 방식으로 응모해 복수의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당장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나왔다"라며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말이 되나"라며 음모론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로또 자동 1등 2개가 한 곳에서 나오냐'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흥 종합복권슈퍼에서 로또 1등이 자동 2명 나왔는데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말이 되나"라며 "정부는 번호추첨 후 전산으로 로또 1등을 추가하는 전산 조작이 있는지 조사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미국 로또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주에 따라 1등 당첨자 얼굴 이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이를 공개하기 어렵다면 1등 당첨 구입의 정확한 날짜 시간 분 초까지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로또복권 조작설은 도입 초기부터 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올 때마다 제기돼 왔다. 복권위원회는 2023년 추첨이 된 1057회에서 2등 당첨자가 평소보다 10배나 많은 664명이 나오자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면서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속에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추첨 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이 있을 수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한, 로또 판매점의 복권발매 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 연결이 차단돼 실물 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며, 조작하려면 추첨 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의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 상태의 복권 발매기에서 실물 복권을 인쇄해야 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이후에도 제1128회 로또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63명이나 나오는 등 조작설이 끊이지 않자 동행복권 측은 지난해 11월 MBC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Lottery Day)'를 개최해 100명의 일반인 참관단을 초청해 생방송 현장을 보여주면서 의혹 불식에 나서기도 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