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영도미학…'2025 택슐랭' 선정 부산 찐 맛집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2025-06-26 17:02:30

영도미학의 인기 메뉴인 소불고기 전골과 정갈한 반찬. 영도미학의 인기 메뉴인 소불고기 전골과 정갈한 반찬.

이런 말이 있다. “그 지역 맛집을 알고 싶다면 택시기사에 물어라”. 그래서 정말 물었다. 지난 5월 부산의 택시 기사들이 꼽은 현지 '찐' 맛집 '2025 택슐랭'을 통해 공개됐다.

택시와 미슐랭의 합성어인 ‘택슐랭’은 부산 원도심활성화축제의 일환으로 시작된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일대 맛집 가이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택슐랭은 경력 10년 이상 택시기사 250여 명이 추천한 식당 중 상위 28곳을 선정했다.

택슐랭은 추천 수, 분류 기준에 따라 4가지 인증 마크 중 하나 이상을 부여한다. △동백스타 △바퀴구르망 △술맛도심 △혼밥식당이 그것이다. 최고의 맛집 7곳은 ‘동백스타’, 시간을 내어 방문해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식당인 ‘바퀴구르망’, 술과 함께 즐기기 좋은 반주 맛집은 ‘술맛도심’, 혼자서도 훌륭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혼밥식당’.

그중 바퀴구르망, 술맛도심 2개의 인증 마크를 받은 식당이 바로 ‘영도미학’이다. 인증마크 2개를 받았다니 이쯤되면 맛이 궁금해진다. 부산 현지 찐 맛집을 찾는 이들을 위해 <부산온나> 취재팀이 방문했다.


은은한 풀향의 곤드레 솥밥과 소불고기의 맛이 조화롭다. 은은한 풀향의 곤드레 솥밥과 소불고기의 맛이 조화롭다.

영도구는 가파른 언덕길과 좁은 골목길이 많아 부산 사람조차 운전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하지만 영도미학은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차량 접근이 한결 수월하다.

이곳은 제철 식재료를 정성껏 담아낸 단정한 한식 한 상 차림을 선보인다. 주요 메뉴는 소불고기 전골, 돼지 고추장 불고기, 주꾸미볶음으로 곤드레 나물 솥밥이 기본 제공된다. 부산온나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추천 메뉴인 소불고기 전골을 주문했다.

잠시 후 따끈한 곤드레 나물 솥밥과 푸짐한 소불고기 전골, 정갈한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솥뚜껑을 여는 순간 곤드레 나물 특유의 구수하고 은은한 풀 향이 코끝을 맴돈다. 솥밥은 빈 그릇에 옮겨 담아 취향껏 강된장이나 간장에 비벼 먹으면 된다.

전골은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특히 국물에 푹 익은 버섯이 별미로, 당면 사리까지 넉넉해 먹는 내내 만족스럽다. 가지로 만든 반찬과 여러 나물이 나왔는데 깔끔하다. 찬은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영도미학에서 바라본 영도 풍경. 저 멀리 부산 남항 일대가 보인다. 영도미학에서 바라본 영도 풍경. 저 멀리 부산 남항 일대가 보인다.

택슐랭 바퀴구르망 인증 마크를 받은 식당답게 시간 내어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공간이 넓고 쾌적한데다 깔끔해 부모님이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예약 시 요청하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영도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살짝 보이는 바다가 식사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한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해 혼밥은 어렵고, 주자창이 협소해 근처에 차 댈 곳을 미리 알아보고 오길 추천한다.


#부산맛집 #택슐랭 #부산온나


글·사진=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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