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 2025-11-05 13:41:11
창비부산이 20일 운영을 종료한다. 부산일보DB
창비부산이 20일 운영을 종료한다. 부산일보DB
창비부산이 20일 운영을 종료한다. 부산일보DB
창비부산이 20일 운영을 종료한다. 부산일보DB
부산역 맞은 편에 자리잡아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사랑받던 창비 부산이 20일 문 닫는다. 부산일보DB
속보=부산 동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창비 부산’이 오는 20일 운영을 종료(부산일보 지난 9월 12일 자 16면 보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비 부산은 2021년 4월 출판사 ‘창작과 비평’이 2층을 임대해 출발했고, 지난해 4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산역 맞은편에 위치해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부산을 찾는 방문객에게까지 찾아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창비 부산’은 전국권 대형 출판사가 지역에 자리 잡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출판계를 비롯해 문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창비 부산’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작가와 독서 관련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되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에서 창비 부산의 운영 종료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창비 부산 이교성 대표는 “창비 부산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 문화 공간으로, 판매보다는 사회 공헌의 성격이 크다. 하지만 임대료·운영비 상승과 종이책과 관련된 환경의 변화 등이 대형 공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창비 부산이라는 공간을 없어지지만, 창비 부산이 해 온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나를 비롯해 창비 부산 조직은 계속 부산에 남는다. 학교 도서관 구청 등과 함께 한 공공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되며, 다른 공간을 빌려서라도 창비 부산의 독서 문화 프로그램은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독서 생태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지역 작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밀착 프로그램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창비 부산의 운영 종료 공지가 알려지며,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 협업 제안과 관련한 연락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 부산은 새로운 공간 설치를 포함해 앞으로의 활동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