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기적의 2승, 저력의 지역 골프단

우성골프단 올 들어 잇단 낭보
창단 후 7승 이례적 성과 이목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11-20 20:00:00

우성골프단은 지난 19일 우승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우성스포츠재단 제공 우성골프단은 지난 19일 우승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우성스포츠재단 제공

부산 연고의 (주)우성종합건설 남자 프로골프단(이하 우성골프단)이 올 시즌 2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5명의 선수로 구성된 우성골프단은 8년 만에 7승을 거두며 지역 소규모 골프단의 반란을 일으켰다. 특히 우성골프단과 연계된 아마추어 육성 재단은 부산 최초로 남자 골프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20일 우성골프단에 따르면 올 시즌 소속 선수 2명이 KPGA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선수는 지난 5월 KPGA SK텔레콤 OPEN을 제패한 엄재웅과 지난 11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김재호이다. 특히 김재호 선수는 ‘전설의 롯데맨’ 김용희 감독의 아들로, 데뷔 18년 만에 기적 같은 우승을 달성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우성골프단은 2018년 창단 이래 KPGA 1부에서 5승, 2부에서 2승 등 7승을 합작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올 시즌은 우승 선수 뿐만 아니라 이규민, 이유석, 김한민 등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성골프단의 활약은 수도권 메이저 골프단이 주요 대회를 휩쓰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 받는다. 지역 건설업체 (주)우성종합건설이 열악한 지역 환경 속에서 지원이 필요한 선수들을 위해 골프단을 창단한 이래 꾸준히 선수들을 관리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올해는 우성골프단과 연계된 우성스포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손재이(동아중 3) 군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의 남자 골프 국가대표가 탄생하기는 처음이다. 우성스포츠재단은 우성골프단 창단 이듬해인 2019년 아마추어 선수 지원을 위해 세워졌다. 손 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우성스포츠재단의 후원을 받았으며, 나날이 기량이 발전해 올해는 전국체전 등 주요 4개 대회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선발된 6명의 국가대표 중에서도 기량이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 골프의 특급 유망주이다. 우성스포츠재단은 손 군 이외에도 각종 초등부 대회를 석권한 윤태웅 군 등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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