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생태·예술로 지속가능한 미래 그린다

■2026년 전시 일정 발표
이미지·문자·신체·기술 아우르는 전시
공공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밝혀
낙동강 조망 ‘옥상 레스토랑’ 내달 개장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6-01-13 15:53:21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외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외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현대미술관이 12일 올해 전시 일정을 발표하며 생태 이슈와 지속 가능한 미래 담론을 중심으로 공공미술관 사회적 역할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2년에 걸쳐 조성해 온 옥상 레스토랑을 지난해 12월 준공한 데 이어 내달 중으로 개장해 전시 감상을 넘어 ‘머무는 미술관’으로의 공간 확장을 예고했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생태와 예술, 신체와 기술, 이미지와 문자 등 현대미술의 첨예한 이슈를 다루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세계에 대한 다층적 이해와 경험을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달 개장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 '옥상 레스토랑' 이미지.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내달 개장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 '옥상 레스토랑' 이미지.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올해 미술관은 ‘친환경’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커미션 프로젝트 Ⅰ·Ⅱ’에는 마르코 바로티와 엄유정이 을숙도의 생태를 소재로 한 드로잉과 사운드 아트 신작을 선보이며, 미술관의 실내외 공간을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한다. 연례 기획전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_공생 직조’는 지속 가능한 소재와 윤리적 생산 방식을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의복을 탐구하며 환경과 삶의 공존을 예술적 실천으로 제안한다.

3월 21일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에서 선보일 창작공동체A의 '토끼의 간을 구하라'(2026) 작품.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3월 21일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에서 선보일 창작공동체A의 '토끼의 간을 구하라'(2026) 작품.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3월 21일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에서 선보일 추미림의 'Cookie House'(2026)의 게임 중 한 장면,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3월 21일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에서 선보일 추미림의 'Cookie House'(2026)의 게임 중 한 장면,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3월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은 글 없는 그림책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서사를 만들어가는 능동적 해석을 유도한다. 마고즈, 발린트 자코, 아야카 후카노, 이정윤, 주마디, 창작공동체A, 추미림 등 국내외 그림책과 시각예술 작가 7명(팀)이 참여해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신작을 포함한 50여 점을 선보인다. 반면 12월의 ‘예술과 문자: 세상은 어떻게 읽히는가’는 ‘보는’ 전시에서 ‘읽는’ 사유로 이행하는 과정을 실험한다. 두 전시는 이미지와 문자의 인식 방식을 나란히 탐구하며, 현대미술이 세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언어를 제시한다.

신체를 매개로 한 예술 실천도 이어진다. ‘다원예술_몸, 실험 중’(4~6월)에서는 정금형, 후니다 킴, 권병준이 영상·설치·사운드·퍼포먼스를 실험실 형식으로 선보이며, 소장품섬 전시로 ‘몸의 증언: 김순기, 아나 멘디아타, 크리스 버든’(3월)과 ‘심준섭: 기관의 순환’(8월)은 숨소리, 심장 뛰는 소리 등을 사운드와 인터랙티브 기술과 결합해 ‘현대미술의 실험성’도 확장한다.

소장품 연구 전시 역시 미술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수집: 결정의 방’(3~4월)은 2018년 개관 이래 축적해 온 ‘자연·뉴미디어·인간’ 주제의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관의 수집 철학을 재점검하며, 12월 상설전 ‘소장품섬: 뉴미디어와 미디어’는 2026년 새로 수집된 해외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관 의제인 미디어 개념의 스펙트럼을 탐색한다.

내달 개장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 '옥상 레스토랑' 이미지.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내달 개장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 '옥상 레스토랑' 이미지.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한편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을숙도의 풍경을 품은 옥상 레스토랑은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건축 설계는 이소우건축사사무소(주)가 맡았고, 규모 274㎡(83평), 좌석 수 56석으로 설계됐다. 외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춰 미술관 운영 종료 후에도 방문할 수 있고, 레스토랑 앞 전망대는 식당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으로 기능한다. 옥상 레스토랑은 2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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