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5일(현지시각) 중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시에 위치한 국가소상공위원회 사무소에서 ‘디지털 창업 혁신센터‘의 문을 열고 현지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신호탄을 알렸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디지털 아젠다 2020~2030‘ 통해 범부처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 개발과 격차 해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코이카는 엘살바도르의 정부 정책에 발맞춰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60만불 규모로 ’엘살바도르 경제 재건을 위한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의 하나로 디지털 창업 혁신센터가 개소해 본격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 주요 내용으로는 △엘살바도르 예비창업가 및 영세소상공인 창업과 성장지원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 △디지털 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이 있다.
디지털혁신센터는 국가소상공위원회 건물 내 사무소 공간(연면적 977.59m²)을 리모델링해 마련됐으며 6개의 공간(패션 디자인실, 재단실, 회의실, 시청각실, 3D 프린팅실, 드론실)으로 이뤄져 있다. 시제품 제작을 돕는 3D 프린터와 스캐너, 정밀농업·지형측량·사진영상 촬영에 활용 가능한 드론 등 첨단장비도 구비하고 있으며, 예비창업가, 영세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혁신센터는 관광, 농업,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최신 인프라와 장비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글로벌 시장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각종 워크숍, 학위과정, 맞춤형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해 기업가들이 디지털 역량을 개발하고 혁신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엘살바도르 소상공인 중에서도 디지털 접근성이 취약한 여성 및 청년 기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혜택은 여성과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한민국 대사는 개소식에서 ”코이카를 통해 우리 정부가 엘살바도르의 디지털 전환과 경제적 혁신을 지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며 ”디지털혁신센터는 엘살바도르의 모든 기업가, 특히 혁신적 리더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여성과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는 아드리아나 미라(Adriana Mira) 엘살바도르 외교부 차관, 폴 스타이너(Paul Steiner) 엘살바도르 국가소상공위원회 회장, 다니엘 멘데즈(Daniel Mendez) 엘살바도르 혁신청장, 마리벨 구티에레즈(Maribel Gutiérrez) 엘살바도르 UNDP 사무소 대표,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한민국 대사,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