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박찬호의 자택이 무섭게 번지는 LA 산불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집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다행히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박찬호의 지인은 전했다.
박찬호는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던 중이었다.
박찬호는 1999년 LA 소재 2층 대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11월 재일교포 요리 연구가 박리혜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둔 박찬호는 2020년 12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택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박찬호 외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과 할리우드 배우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의 호화 저택도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역시 122억 자택이 전소됐다. 힐튼은 "생방송으로 말리부에 있는 집이 불타버리는 걸 보는 건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은 집인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은 닷새째 계속 확산하면서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서부 해변의 화재는 내륙 쪽으로 더 번지며 게티미술관 등 주요 명소를 위협하고 있다.
당국은 연방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형 화재의 진화율은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다. 다소 수그러들었던 바람이 다시 기세를 올리면서 진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