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총 1조 클럽 3곳 증가

입력 : 2025-01-14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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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시총 분석 결과
조선·해운·항공 분야 상승 눈길

국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새 10% 가량 줄어든 것과는 달리 부울경에 법인을 둔 시총 ‘1조 클럽’ 기업들의 외형은 60%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부울경에 있는 조선과 해운, 항공 분야 기업들의 매출 상승과 미국 수출 확대 예상 등으로 시총이 상승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CXO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초 기준 부울경 소재 시총 1조 클럽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64조 8043억 원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60.6% 증가한 104조 550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새 39조 2507억 원이나 시총 외형이 커진 것이다. 이는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국내 상장사 2700곳이 넘는 전체 시총이 9.9%나 하락한 것과는 달리 부울경 시총 1조 클럽 기업들은 오히려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부울경 종목은 8개였다. 부울경 1조 클럽은 지난해 초보다 3개 늘어난 16개였다.

HD현대중공업(울산 동구)이 부울경 시총규모 1위로 전년 대비 14조 3812억 원이 커진 25조 655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총 순위에서는 10위로 전년 대비 26계단이나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경남 창원시)는 시총이 16조 5687억 원으로 전년보다 39계단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한화오션(경남 거제시)과 두산에너빌리티(경남 창원시)는 각각 11조 5824억 원, 11조 5685억 원으로 34위, 3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HD현대마린솔루션(부산 해운대구) 6조 8853억 원(58위), 현대로템(경남 창원시) 5조 6863억 원(62위), 한국항공우주산업(경남 사천시) 5조 4391억 원(65위), HD현대미포(울산 동구) 5조 3722억 원(66위) 순으로 시총 100위에 포함됐다. 이중 현대로템은 작년 초 시총 112위에서 올해 초 60위권대로 급상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5월 처음 상장됐는데, 올해 초에 시총 50위권대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초전도체 대장주’로 급부상한 신성델타테크(경남 창원시)가 159.2%로 부울경 시총 1조 클럽 중 가장 높았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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