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진행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 총 3만 5000여 명이 참여해 22억 6000만 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부산시와 부산시상인연합회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진행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시민들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내 82개 전통시장에서 22억 6000만 원 규모의 소비가 이뤄졌으며, 총 3억 67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되는 등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중앙부처(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주도의 일부 시장 대상 행사가 아니라, 시가 시비를 투입해 전면 추진한 첫 대규모 환급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환급 행사는 농축수산물로 품목에 제한을 뒀지만, 이번에는 품목 제한 없이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전통시장 내 대부분 업종으로 환급 대상을 확대했다. 3만 원 이상~5만 원 미만 구매 시 5000원, 5만 원 이상 구매시 1만 원을 환급해 줬다.
참여 시장 대부분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활발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상인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 오랜만에 활기를 느꼈다”,“행사 기간 외에도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행사 시작 전 대기 행렬이 길어지거나 상품권 조기 소진으로 환급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해, 시는 하반기 행사에서는 예산과 인력을 확대·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환급행사는 단순한 소비 장려를 넘어,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을 재방문하게 하고 시장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체감도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