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HAEUNDAE FC [메종드카린(메종)]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21인(고은아, 김동표, 김수민, 김수연, 김정우, 박성극, 박진혁, 신재일, 신현민, 은성민, 이문정, 이정현, 이태호, 이효선, 정유나, 정준영, 지승민, 최소정, 최호준, 키요, 하나경)이 참여하는 도자공예 기획전. 해운대 FC는 ‘HAEUNDAE fine craft art club’의 약칭이다. 해운대 FC 전시감독을 맡은 은성민 작가는 “차(茶) 문화를 축구처럼 친근하고 대중적인 문화로 확장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에서 강남 FC가 열렸다. ▶8월 1일(금)~31일(일)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돌무더기: 예술가의 그림 편지 [솔트갤러리]
솔트갤러리를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셀라스의 공간 지원으로 여는 전시회. 글과 그림을 그리는 박고울 작가 개인전으로 마련된다. 박 작가는 3회의 개인전을 열고, 에세이집 <나는 왜 말이 많은가>와 <몽중일기:포르투갈>을 출간하고, 그림책 <밤에 우리는>과 <손가락 괴물>을 쓰고 그렸다. ▶8월 1일(금)~21일(목) 부산 금정구 셀라스 솔트갤러리(금산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TEMPORARY RESIDENCE-잠깐의 집 [갤러리 재희]
경성대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은율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과 유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기억, 머물렀다고 착각한 공간, 혹은 결코 가 볼 수 없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제목 ‘TEMPORARY RESIDENCE’(잠깐의 집)는 그 질문이자 동시에 하나의 답이 된다. 갤러리 재희 박숙이 대표는 “정은율 작가의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머무름’과 ‘부재’에 관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8월 2일(토)~30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운영 시간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국제 교류 릴레이전 ‘Fake World’ [문화매개공간 쌈]
부산민예총이 주최하고, 부산민예총 국제교류위원회와 시각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 교류 릴레이전. 한국과 러시아 청년 작가 3명이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한 달 동안 릴레이 전시를 연다. 작가들은 복제된 이미지와 가공된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가짜’와 ‘진짜’의 의미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첫 주자인 백보림 작가는 지난 2~10일 ‘오프사이드 리얼리티’(Offside Reality)를 통해 축구라는 대중 스포츠의 시각적, 공간적 요소를 전시장 내부로 끌어들였다. 두 번째 전시 작가인 조예솔은 ‘240hr 세상살이 편의점’(8월 11~18일)을 통해 지하철 상가라는 공간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시장을 하나의 편의점처럼 구성한다. 관객은 익숙한 상업 공간의 형식을 따라 진열된 ‘상품’을 만나게 되지만, 그 안에 놓인 것들은 실제로는 ‘작품’이라는 위장된 정체성을 가진 오브제들이다. 세 번째는 러시아 작가인 알렉산더 소콜로프(8월 22~31일)로 ‘Hand Luggage’(휴대 수하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특이한 점은 작가로부터 작품이 담긴 여행 가방을 받은 큐레이터가 별도의 지침 없이 가방 속 구성품을 직접 배치해 새로운 전시를 창조하는 것이다. 부산 전시는 기획자로 참여하는 성백 작가가 맡는다. 전체 전시 초대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8월 2일(토)~31일(일) 부산 수영구 문화매개공간 쌈(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 지하상가 13호)
◆식민지구 2025–우주 눈 지구 눈물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민주공원·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민중미술 기획전. 1997년 시작된 울산환경미술전은 2019년 ‘식민지구’로 제목을 바꿨으며, 민주공원은 2021년부터 순회전 형태로 함께 개최하고 있다. ‘식민지구’라는 제목은 지구에 살아가는 수많은 종 가운데 인류만이 지구를 식민지적으로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환경과 생태에 관한 의제를 예술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연안 습지를 우주의 시각에서 조망하며, 지구 생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미학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김덕진, 김병학, 김유리, 김하진, 김화순, 김희련, 박경열, 박재열, 박태규, 배성희, 백보림, 서원, 소정, 손나영, 송주웅, 안중돈, 윤은숙, 윤현정, 이고은, 이루, 이혜민, 정봉진, 주남식 총 23명이다. ▶8월 5일(화)~31일(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최여정의 첫 개인전 ‘타인의 삶’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가 신진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최여정(b.2001)의 첫 개인전. 올해 선정된 3명의 신진 작가 중 1명이다. 이번 전시는 낯선 공간 속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감정의 여정을 담아낸다. 작가는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구축된 회화 속 인물은 타인이자 동시에 자화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경계와 감정, 기억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최여정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지난해 졸업한 신예로, 서양화를 전공했다. ▶8월 9일(토)~24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휴관일 없음.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2025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 기획 전시 알파 헤르츠 ‘Alpha Hz’ 展 [부산시민공원 다솜 갤러리]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회장 여미순)에서 주최·주관하는 ‘알파 헤르츠-Alpha Hz' 전시. 예술가이자 예술 강사로서의 삶과 작업 세계를 통해 몰입, 감각, 창조 등의 순간을 탐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단체는 2010년 설립되었고 총 58명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학교 예술 강사로 구성돼 전국의 초중등 및 특수학교에서 공예 예술 교육을 수행하는 단체이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29명이며 도자, 섬유, 금속, 목공 등 다양한 공예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8월 9일(토)~16일(토)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다솜갤러리.
◆Echoes of Summer : 여름의 메아리 [리나갤러리 부산]
민우기, 전희경, 정고요나 작가가 참여하는 3인전. 여름이라는 계절이 남긴 시각적 잔상과 감각의 파편을 각자의 회화적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구체적인 풍경이나 상황을 재현하기보다는 여름이 남긴 인상과 정서적 여운, 그리고 색채의 흐름이 어떻게 시각예술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을 수료한 민우기와 홍익대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정고요나 작가는 인물 중심의 구상 회화를 통해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전희경 작가는 추상적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파도와 물의 흐름에서 비롯된 감각을 색과 형태의 진동으로 옮긴다. ▶8월 9일(토)~9월 28일(일)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AFTER LIFES-플로리앙 바렌 [홍티아트센터 전시실과 공동 작업장]
2025년 한·불 예술인 창작공간 프로젝트 ‘빌라 부산’ 일환으로 부산 홍티아트센터를 찾은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바렌(Floryan Varennes)의 레지던시 결과 전시회. 플로리앙 바렌은 ‘통제·규제·보호·돌봄’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적 정체성을 탐구해 왔다.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부산 영도 해녀 인터뷰와 현장 조사를 통해 채집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녀들과 바다의 공존 관계, 생존 방식의 삶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설치 작업 11점과 사운드 작업을 선보인다. 22일 오후 3시에는 전시 연계 퍼포먼스와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전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시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별 게 다 예술’이 운영되며, 작가 스튜디오가 공개돼 관람객과 직접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8월 11일(월)~23일(토)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 전시실과 공동 작업장.
◆고성민 개인전 '모닥불을 둘러앉아' [이웰 갤러리]
이웰 갤러리가 올해 세 번째 마련하는 청년 작가 지원 전시. 이번 전시 작가는 올해 계명대 회화과를 졸업한 고성민으로 첫 번째 개인전이다. 고성민은 2025년 화랑미술제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수상했으며 2024 아시아프(ASYAAF) 등 다수의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모닥불에 둘러앉아’로 우리가 비추는 작은 불빛 하나가 거대한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8월 12일(화)~30일(토) 부산 수영구 이웰 갤러리(망미번영길 110번길 7).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낮 12시~오후 1시 휴식). 일·월요일 휴관.
◆AURORA–순간을 기억하는 영원 [금샘미술관 1, 2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박현주 작가가 3년 만에 여는 14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삶에서 얻어진 사유와 철학이 담긴 기억을 오로라로 형상화한 설치와 조각을 통해 ‘삶의 순간이 예술로 영원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 ‘오로라’(AURORA)는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생명의 에너지를 우주의 빛인 오로라에 비유하며, 박 교수의 철학적 사유와 정서적 풍경을 담아낸 설치와 조각 시리즈. 작가는 기억과 감정, 시간의 밀도와 흐름을 물성으로 환원시키며, 조형 언어를 통해 관람자와 감각적 교류를 시도한다. ▶8월 13일(수)~24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1, 2관(체육공원로 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Every Single Day [오브제후드 갤러리]
자연과 사람, 존재와 존재 사이를 기록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유수지(b.1995) 작가의 부산 개인전. 작가는 “관찰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연결로 확장된다”며 “서로 다른 존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타인을 유심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다름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 전시명의 모티브가 된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2025)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 중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이서 살아가는 존재들을 모두 연결한 작업이다. ▶8월 13일(수)~9월 7일(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휴관일 없음.
◆안다은 개인전 ‘Ordinary Life’ [스페이스 토핑]
여행 중 마주한 풍경의 단상을 주제로 작업하는 안다은(b.1990)의 첫 부산 개인전. 계원대 전시디자인과와 국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회화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특정 장소나 순간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그 순간에 감지된 공기와 빛,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회화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 ‘Ordinary Life’에서 작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평범한 하루의 단면을 그려낸다. 작품 속 풍경은 흐르는 시간의 한 조각처럼,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 같은 여운을 남긴다. ▶8월 14일(목)~9월 7일(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PATINA 파티나–부산 순회전 [부산갤러리]
‘죽음 직전의 사진들’을 수집 가공한 뒤 새롭게 예술적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여는 박남사 ‘개념 사진전’. 서울과 대전 전시에 이어 부산을 찾는다. 작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아카이브를 보유한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자료 중, 물리적 손상으로 보존 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퇴출 위기에 놓인 사진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100년이 훌쩍 넘은 19세기 사진으로, 부식, 균열, 스크래치 등 시간의 상처를 고스란히 지닌 채 버려질 운명에 처한 익명의 이미지들이다. 어떤 작품은 원본 그대로, 또 다른 작품은 크롭(Cropping)하거나 리프레이밍(reframing), 네거티브(Negativ) 등 과정을 거쳐 작품으로 거듭났다. 본래 물리적 손상의 흔적인 파티나는, 이후 시간이 만든 미적 형상으로 재인식되며, ‘부식이 곧 아름다움이 되는’ 역설을 내포한다. 박남사는 이 역설을 훼손된 아카이브 사진에 적용한다. 그에게 사진은 더 이상 ‘찍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박남사(본명 박상우)는 작가명으로 서울대 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8월 15일(금)~30일(토)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무).
◆The Room Remains: 내 방 여행하는 법 [붐빌(Space Bv)]
2019년 4월부터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95에서 운영해 온 ‘붐빌’이 공간을 비우고, 기획 전시 공간 ‘Space Bv’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여는 상설전.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20대 시절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을 공개한다. Space Bv를 기획·운영하는 이정윤 작가는 종이, 금속, 섬유, 유리,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동화적 은유’와 ‘관계 중심의 예술’을 탐구해 왔다. Space Bv는 1층 전시장과 2층 작업실·작가 레지던시·교육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본격적인 기획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8월 15일(금)~10월 12일(일) 부산 금정구 붐빌(Space Bv, 체육공원로 59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Module Logics-이성복 [디오티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교수로 있는 이성복 작가의 개인전. ‘Module Logics’는 이성복 작가가 고안한 숫자 기호 체계 ‘C.P Gradations’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조형 작업이다. ‘C.P. Gradations’는 2019년부터 작가가 고안한 독자적인 숫자 기호 체계로, 기존 아라비아 숫자에 낯선 기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원리와 구조를 확장·변형·응용하며, 수 체계라는 고정불변의 기호 질서를 해체하고, 시각화된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제안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오픈 스튜디오 방식을 도입해, 완성된 결과물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탐구하는 장을 마련한다. 오픈식은 1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8월 19일(화)~9월 20일(토)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2025 부산시문화상 수상자 합동 전시회 [부산시민회관 제1전시실]
부산시문화상수상자회(회장 도용복)가 마련하는 합동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는 시각예술, 문학, 언론출판 부문 수상자 총 11명이 참여하여 미술, 조각, 시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시각예술 부문에 양철모(서양화) 송영명(서양화) 서상환(서양화) 윤종철(서양화) 최부길(사진) 권달술(조각) 김진희(서예) 이기주(공예) 장인영(서양화), 문학 부문에 김광자, 언론출판 부문에 김숙현 등이다. 부산시문화상은 지역 내 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하고 인문·자연과학 분야의 발전과 부산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자를 발굴하기 위해 1957년 시작됐다. 오픈 행사는 1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8월 20일(수)~23일(토)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제1전시실.
◆홍종혁 개인전 ‘선인장, 시간을 품다-Cactus, Embracing Time’ [리빈갤러리]
신라대와 동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홍종혁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선인장 형상을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조용히 자신을 지켜내는 현대인의 삶과 내면을 조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선인장은 외로이 서 있지만, 결코 비어 있지 않다”면서 “각 조각도 멈춰 선 듯 보이지만 쉼 없이 시간을 품고 있으며, ‘견딤’이라는 태도, ‘존재한다’는 고요한 선언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8월 20일(수)~31일(일)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23, 3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안과 밖 그리고 경계 위의 감각 [데이트갤러리]
단색화의 선구자로, 박서보 등과 가까이 교류하며 활동했던 단색화가군의 한 명이지만 국내에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 작고 작가 김기린(1936-2021)의 개인전. 2021년 별세 후 첫 개인전은 지난해 갤러리현대에서 열렸고, 이후 부산은 처음이다. 고인은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을 정도로 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언어의 한계를 느껴 글 대신 그림으로 그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던 작가에게는 음악이 곧 색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멘델스존에게서는 노란색이, 차이코프스키에게서는 회색이, 베토벤에게서는 녹색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 등 16~20점을 수시로 교체하며 선보인다. ▶8월 20일(수)~9월 30일(화)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 김경화, 문지영 2인전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부산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협업 사업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로 이번에는 두 작가 김경화, 문지영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배경과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해 왔지만, 이들이 응시한 세계는 깊은 접점을 이룹니다. 두 작가는 예술을 통해 삶의 균열을 발견하고 우리가 매일 살아내는 일상 속 틈을 포착해 감정의 결을 다양한 장면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 기획자로 참여한 ‘예술공간 영주맨션’ 관계자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지만, 단단한 시선에서 비롯된 두 작가의 세계를 통해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눈으로 삶을 응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시민뜨락축제’와 연계해 9월 6일 커넥트현대 부산점 2층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과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8월 22일(금)~9월 30일(화)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지난 부산 전시에 맞춰 출간된 <사물의 뒷모습>(2021) 후속작으로, <안규철의 질문들>(2024),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2025)을 펴내는 등 미술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작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도 안규철은 두 차례의 개인전과 두 차례의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50여 점이 넘는 신작을 발표하며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이번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은 앞선 두 전시에서 선보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해 소개한다. 일반 관람은 전시 개막일(22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8월 22일(금)~10월 19일(일)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
◆제21회 송혜수미술상 시상식 및 수상 기념전 [금련산역갤러리]
(사)부산미술협회가 제정한 ‘송혜수미술상’ 제21회 수상자(부산일보 4월 3일 자 17면 보도)인 예유근 작가의 수상 기념전. 부산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서양화 전공)와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예 화백은 미술 교육과 작가 활동을 병행하는 등 꾸준히 작업 활동을 이어 왔다. 1980년대에는 ‘프롯타쥬 변조’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1990년대 ‘자연과 시간, 그리고 인간’, 2000년대 ‘하늘과 땅, 그리고 꿈’, ‘영웅’ 등의 작품을 통해 시대정신과 현실의 갈등을 탐구해 왔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8월 26일(화)~31일(일) 부산 수영구 금련산역갤러리(수영로 482 도시철도 금련산역 내). 31일은 낮 12시까지 전시.
◆이윤성의 개인전 ‘Just Because: 무정형의 시공간으로부터’ [스페이스 이신]
사진작가 이윤성이 바라본 도시와 바다, 그리고 감정의 흔적들이 하나의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고정되지 않은 것’, 곧 무정형(Amorphe)의 물질과 시간에 주목한다. 이윤성은 빛, 안개, 파도, 도시의 틈을 흐르는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포착하며, 부산이라는 공간을 단지 배경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전시와 함께 30일 오후 2시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된다. 이윤성 작가는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 영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8월 27일(수)~9월 13일(토)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금샘로 24, 6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무).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와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이외에도 전시 프리뷰 특강으로 ‘고통 속에 피어난 환희, 프리다 칼로’(김찬용 도슨트, 8월 28일 오후 2~4시 챔버홀) 등을 준비한다. ▶8월 28일(목)~10월 19일(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 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경남 거제]
◆집으로 가는 길 [거제 태은갤러리]
돌멩이를 모티브 삼아 사람들 모습을 형상화하면서 다양한 삶의 몸짓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산의 정지영 작가가 거제에서 여는 개인전.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찾는다”면서도 “영화와 시, 소설을 좋아해서 종종 작업에 영감을 얻으며 이미지와 이야기의 힘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이 중심에 있지만 재료의 물성에 관심이 많아서 이질적인 재료들을 조합하는 콜라주 기법을 즐겨 사용한다. 최근에는 천드로잉 설치 작업, 영상 작업, 북 일러스트 등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탐색 중”이라고 전했다. ▶8월 1일(금)~23일(토) 경남 거제시 태은갤러리(고현항로 18, 유로아일랜드 상가 2동 101호).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경남 진주]
◆갤러리 마레 특별 기획 ‘안봉균 展’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서울 금호미술관과 부산 갤러리 마레 개인전을 마친 안봉균 작가가 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 순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마레의 특별 기획으로,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로제타스톤’ 같은 고대 비문에서 영감을 받아 문자와 석각의 시각적 무게감, 마모의 흔적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8월 14일(목)~18일(월)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울산 울주]
◆ARCHITECT'S GRAPhICS : 건축가의 그래픽 [그릿비 서생점]
부산 울산 경남의 23개 건축사사무소가 ‘그래픽’ 작업을 ‘포스터’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전시. 부울경 지역 설계사무소 23팀, 35명의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주영(건축사사무소엠오씨 소장) 건축가는 “건축가의 역할은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는 것을 넘어, 그 공간이 지어지기 전 다양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데까지 확장된다”며 “설계 공모, 클라이언트 프레젠테이션, 아이디어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설계 과정에서 만들어진 그래픽들은 단순한 설명 자료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건축가를 ‘설계자’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바라보게 한다. 전시 공간인 카페 ‘그릿비’ 서생점은 이번 전시에도 참여한 이기철(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두 개의 삼각형을 붙인 ‘투 트라이앵글(Two Triangles) 형태로, 2022년 울산시 건축상 공모전에서 대상(일반 부문)을 받은 바 있다. ▶8월 2일(토)~9월 26일(금) 울산 울주군 서생면 그릿비 서생점(신암해안1길 4).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신세계갤러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의 여름 기획전 ‘모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참여 작가는 고스(Gosce), 정이지, 민경희, 이마리아, 임지민, 니도이(Nidoi)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의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아티스트 여섯 팀이다. 이들의 대표작과 최초 공개 신작 140여 점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김종학 개인전 ‘On Paper’ [조현화랑_달맞이]
‘설악과 꽃의 화가’ 김종학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 전시회. 조현화랑 관계자는 “김종학 회화의 시작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그간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작가의 예술적 어휘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특히 일반에 공개될 기회가 적었던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을 비롯해 선과 여백으로 생의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 대규모 드로잉 컬렉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깃발 흔들기’ 강시라× 조민지 2인전 [홍티예술촌]
홍티예술촌이 2025년 입주 작가 릴레이전으로 여는 두 번째 전시. 강시라, 조민지 2인전이다. 강시라 작가는 가상의 종족 ‘유니티드 베인’과 그들이 따르는 상형문자 ‘치토보스’를 통해 감정, 노동, 언어의 잔재를 재구성한다. 조민지 작가는 회화 속 인물을 통해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 자아를 탐색하는 여정을 그려낸다. ▶8월 19일(화)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예술촌(사하로 76).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5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맥화랑 연례 기획전 19th ‘10-200, 행복한그림展’ [맥화랑]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와 '갤러리 문턱 낮추기'라는 기치 아래 2007년부터 매년 이어 오는 맥화랑의 연례 기획전. 올해로 19회째이다. 신진, 청년, 원로, 작고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을 10만 원대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올해는 74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8월 20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
◆‘ART WALK 프로젝트’ 2차 전시: 이창헌 개인전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펼치는 협업 사업인 ‘아트 워크 프로젝트’ 2차 전시. 이번 전시는 예술협회 아이테르와 협력해 커넥트현대 이창헌 개인전과 부산시민회관 전시(공로경&신지원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로 구성하는데 부산시민회관 전시는 지난 7월 27일로 끝났다. 현재는 이창헌 개인전만 진행 중이다. 커넥트현대 전시는 관람은 물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1차 전시는 맥화랑 주관으로 커넥트현대 2층에서 강혜은 작가 작품을 전시했고, 3차 전시(8월 22일~10월 1일)는 영주맨션 주관으로 문지영·김경화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만나고, 4차 전시(10월 2~31일)는 갤러리 아트숲이 주관해 김남진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전시한다. ▶8월 21일(목)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Breath-Being: 안지주 이민혜 [제이무브먼트]
2021년 9월 문을 연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데, 이번 전시는 안지주 이민혜 작가 2인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두 사람을 연결하는 전시 주제는 ‘숨’ 쉬는 존재(Breath-Being)이다. 홍익대 회화과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한 안지주 작가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정적 너머 맥동하는 존재가 느끼는 것들을 표현한다.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과정을 졸업한 이민혜 작가는 인공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들여다본다. ▶8월 22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 5번길 101).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한충석 개인전 ‘이 땅에 서기 위하여’ [갤러리 우]
갤러리 우 전속 작가로 있는 한충석이 2021년 ‘기억될 너의 시절’ 이후 4년 만에 여는 부산 개인전. 이번 전시는 ‘이 땅에 서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야 했던 아이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작가 특유의 ‘눈치’와 ‘관계’에 대한 시선을 담아 이야기한다. 또한 관계 속에서 흔들릴지라도, 결국 다시 잘 서기 위한 과정을 통과해 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8월 23일(토)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갤러리 우(대변로 74,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10동 1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무, 예약시 오후 6시까지).
◆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Between Silence and Surface’ [갤러리 미고]
해운대에서 영도로 이전한 갤러리 미고가 붉은 벽돌 지하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총 여섯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지하 전시장은 각 방이 하나의 독립된 감각으로 기능하며, 이전 개관 기획전은 이 공간적 특성과 작가의 개성을 살려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아트 랩 Ain’ 디렉터 이은미가 총괄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김대홍, 이원숙, 차푸름, 코지로(일본) 등 4명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책방 ‘나에겐 없는–My Unawakened Lights’가 함께 운영된다. ▶8월 23일(토)까지 부산 영도구 갤러리 미고(청학동로 16, 카페 DOYO 지하1층). 운영 시간 매주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크리스 미소 작가의 ‘Essential’ [이젤리]
중립적인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인종, 계급, 선입견에서 벗어난 인간 군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크리스 미소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등장인물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짚어보고, 사회의 표면 아래 존재하는 ‘필수 노동자’(Essential worker)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자 한다. 1984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난 크리스 미소 작가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조형학부 유화과를 2009년 졸업했으며, 지금은 부산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8월 23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이젤리(좌수영로 127, 3층).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오후 1~2시 점심시간). 매주 일·월요일 휴관.
◆시선과 향: 사람을 기억하는 네 가지 방식 [스페이스 하이]
이록, 정안용, 이성하 등 세 명의 작가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감각을 매개로 기억을 환기하는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참여 작가 세 명은 물감의 물성 위에 감정 언어를 색과 선으로 표현하는 추상화가 이록(YIROK), 사라지는 감각을 예술로 기록하고, 잊힌 존재를 공간에 소환하는 시각예술가 정안용, 35mm 필름을 통해 감각을 큐레이션 하는 크리에이터이자 바텐더인 이성하이다. 2024년 6월 개관한 스페이스 하이는 구옥을 재단장해 만든 전시 공간 25평, 계절별 꽃이 가득한 200평의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8월 25일(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하이(재반로 27번길 36-1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이형사 작가 ‘언젠가 밥을 먹었냐고 묻는 때가 온다면’ [스페이스 돛]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릴레이 쇼케이스로 펼치는 ‘슬라이딩’ 세 번째 전시. 시각예술가 이형사(본명 이수정) 작가가 펼치는 이번 전시는 닮음과 다름이 공존하는 모녀 관계 속에서 작가는 사소한 갈등과 충돌,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애정의 반복을 경험하며, 이를 텍스트와 드로잉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로 이어지는 그 감정의 흐름은, 관객에게도 삶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되묻게 한다. 작가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입주 작가로 독립 출판을 다루는 문화예술교육 ‘리부트 번아웃’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8월 29일(금)까지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30분(주말, 공휴일 휴관).
◆‘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범어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
동산 혜일 대종사(1890~1965) 열반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 감인대(堪忍待)는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수행자의 태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동산 스님의 유묵과 유품을 통해 그 삶과 수행 정신의 지향을 다시금 비춘다. 전시는 ‘수행의 길’, ‘세상의 길’, ‘글씨의 길’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고,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유묵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8월 29일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Summer Affordable [갤러리 조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갤러리 조이가 마련한 기획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현대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0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구성해 작품 소장에 관심 있는 분께 부담 없이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임승현, 신철, 김왕주, 홍경표, 조나라, 권현경, 서동진, 홍찬효, 홍민수, 정춘표, 최창임, 이혜형, 김성연 등이다. ▶8월 2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FREEDOM, SHE: The Comma Gaze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여성성과 자유를 주제로 작업해 온 썸머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여성의 정체성과 내면의 감정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썸머 작가의 시그니처인 ‘쉼표 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시선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비트리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은 단순한 인물의 묘사가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내면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전시로, 특히 여성의 다양한 삶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낸다”고 강조했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이기택 개인전 ‘The Blooming Tale’ [로터스갤러리]
로터스갤러리 전속 작가 이기택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이기택 작가가 자연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몽환적인 색채와 섬세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동아대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기택은 부산 출신 청년 작가이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과 공휴일 후무).
◆‘Unseen, Yet Lit-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그송의 사유에 기반해 빛과 투영성을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백나원, 진풀, 차주희 등 3인이다. 차주희는 서울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진풀은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원은 영국 런던 윔블던컬리지오브아츠(CCW)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MA Interactive Media 과정을 마쳤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송호준 ‘Unwritten’ [갤러리 H]
송호준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는 스무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 제목 ‘Unwritten’은 “기록되지 않은 것들,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시선을 담는다. 작가가 16세에 처음 그린 자화상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주요 작품과 최근 10년간의 신작을 아우른다. 동아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동 교육대학원 건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김대윤 회고전 [피카소화랑]
2023년 작고한 서양화가 김대윤의 2주기를 맞아 여는 대규모 회고전. 김대윤의 유작 300여 점 중 선별해 1, 2차로 나누어 전시할 예정이다. 김대윤은 꽃이 있는 정물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인물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상을 자주 그렸다. 이렇듯 평범한 부산의 바닷가 근처에 사는 소시민의 일상적 모습이지만 범상치 않다.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그의 인물 묘사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우악스럽지만 정답고 지저분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어둡고, 칙칙하며 정리되지 않은 붓질 위에서 높은 명도 차의 명징함으로 빛난다”라고 ‘김대현의 사실주의’를 평가했다. 피카소화랑 강경희 대표에 따르면, 김대윤 작가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1점), 국립현대미술관(4점) 등에서 소장 중이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화랑.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카리야 미키 초대전 [메종드카린]
1973년생으로 일본 타마가와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한 카리야 미키 작가의 대표작과 최신 회화 시리즈를 포함해 그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그는 캔버스 대신 나무패널 위에 그림을 그린다. 특유의 질감 때문이란다. 눈에 보이는 토끼, 버섯, 나비, 집과 같은 친근한 모티프들은 일본 대중문화의 ‘카와이(kawaii)’ 미학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안에는 권력 관계, 생존 본능, 저항, 독성 등 복합적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 마치 수호천사 같은 모습의 용과 싸우는 토끼는 검을 든 채 생존 투쟁을 벌이고, 비폭력적인 존재 버섯은 알록달록 독성으로 은근히 위협을 가한다. 동화적인 외형 속에 날카로운 질문을 숨겨둔 작가의 작업이 일본과 한국에서 꽤 인기가 있는 듯한데, 부산 전시는 처음이다. 8월 21일 작가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메종드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임인구 개인전: 이상현상 Ideal phenomenon [아스티 갤러리]
건국대 예술대학 현대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현대미술학과를 수료한 임인구 작가 개인전. 사회적 이상과 개인의 갈망이 어떻게 이미지로 구현되고 소비되는지 탐구하는 임인구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현대인이 갈망하는 이미지를 해체해 실재와 가상의 맥락을 만들며 그 대상을 집착(obsess), 응시(gaze), 명상(meditate), 몰입(immerse)하는 과정의 순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적 현상에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 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오전 10시~오후 6시 연중무휴 관람.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2022년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범과 추’ [오픈스페이스 배&안녕 예술가]
‘안녕, 예술가’가 주최·주관하고, 오픈스페이스 배가 협력하는 ‘범과 추’ 전시는 ‘범’(範)이라는 이상적 형상과 그 형상을 좇으면서도 동시에 밀어내는 ‘추’(追)의 불완전한 무게를 다룬다. 참여 작가는 강다현, 김은혜, 배경욱, 윤미애, 정현준 등이다. 전시는 오픈스페이스 배와 맞은편 공간 안녕 예술가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안녕 예술가(동광길 4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
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
◆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명채경 개인전 [부산경찰청 갤러리]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서양화가 명채경이 일상의 행복을 주제로 여는 개인전이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부산경찰청 갤러리.
◆미타 작가 초대전 [갤러리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위치한 갤러리티에서 여는 미타 작가 초대 개인전. 상어를 주 테마로 삼아 '상어 작가'로 알려진 미타 작가의 그림은 미디어가 만든 두려움의 이미지 대신 상어의 역동성과 긍정적 요소를 담은 시각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9월 1일(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2층 갤러리티.
◆‘FLOATING: THE OCEAN’ 특별전 [갤러리하스]
여섯 명의 작가 작품으로 여는 갤러리하스 여름 특별 기획전. 이번 전시에선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캐롤 퓨어맨, 기억의 풍경을 회화로 직조하는 이효연, 존재의 뿌리를 탐구하는 이영인, 환상과 여성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은주, 자유로운 붓질로 감정을 분출하는 조헨 샴벡, 그리고 조형적 긴장감을 이끄는 오태원 작가가 함께한다. ▶9월 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하스(달맞이길 30 엘시티 포디움동 3051).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의 ‘숨결’展 [카린갤러리]
조각, 평면,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가 참여하는 ‘숨결’전.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응시하고 해석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억과 감정, 존재와 존재 간의 ‘연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수빈의 ‘Walk’ 시리즈는 생애 첫걸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존재가 자신의 무게 중심을 스스로 이동시키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담고 있다. 이주희는 ‘기억’이라는 내면적이고 가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조은은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일상의 감정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9월 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김연수, 박세빈 2인전 ‘The Moment Between’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김연수와 박세빈 2인전. 두 작가의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4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흐름과 정지, 생동과 고요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에 주목하며,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이’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두 작가는 동양화의 틀에서 시작했지만, 그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실험과 사유를 통해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김연수는 유동하는 자연의 리듬을 생동감 있는 붓질과 색채로 담아내고, 박세빈은 정적인 장면 속에 머무는 빛과 고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9월 13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공휴일, 일~화요일 휴관).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여름 이야기展: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안 [베이커리카페 가원]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 안,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구민철은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예술가인 정시네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학 금속공예디자인학과 졸업했다. 스텔라 안은 성악가이자 화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9월 29일(월)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8월 24일 오후 2시 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독일(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권은비 작가와 진세영 비평가가 함께해 동시대 노동의 가시성과 시간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유료 입장.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왔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광복 80주년 및 역사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귀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여는 특별전. 올해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방 후 국외 강제동원된 분들의 귀환을 주제로 한다. 특별전에선 해외로 끌려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해방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수행한 연구와 피해자 구술, 역사관 수집 유물 등의 성과물을 영상과 사진, 미디어아트 등에 녹여낸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경남 밀양]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관 콘텐츠 활용 지역 전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 자하미술관의 전시 콘텐츠인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을 부산의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가 사업 수행기관이 되어 선보이는 밀양 전시. 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사와 전근대적 남성 중심 유교문화와 여성의 인권 및 사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동안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나혜석 작가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획 전시였다. 이 전시에는 김상표, 김화순, 류준화, 박금만, 박영근, 박지나, 방정아, 송필용, 오지은, 윤석남, 정정엽, 노주련, 서수연, 최규식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참여 작가를 보면 이번 전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밀양대공원로 112).
[경남 창원]
◆무지개를 찾아서: 콰야&신모래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창원 중동에 있는 블루브릭 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콰야, 신모래 작가 2인전으로, 회화 20여 점, 드로잉 20여 점, 조각 20여 점 등으로 구성된다. 콰야 작가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 표지 작업을 비롯한 여러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신모래 작가는 디지털 작업, 이름처럼 모래를 쓰는 회화 작업까지 병행하며 핑크와 블루 네온 톤, 무표정한 괄호 눈과 같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최종 선정된 5인은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 등이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김현태, 국가와 자본의 흐름으로부터 밀려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온 박기덕, 기하학적 도형으로부터 일종의 리듬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방상환, 사적 서사와 공적 서사가 공존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박준우, 자연과 가까이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는 삶’ 자체를 생활로 고안해내는 장두루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격년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 또는 역량 있는 중견 작가를 발굴·연구해 집중 조명하는 ‘경남작가조명전’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테라폴리스’(Terrapolis)는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개념으로, ‘지구’와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Terra)와, ‘공동체’ 혹은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폴리스(Polis)가 결합한 용어이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는 유기적 생태계이자,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남 통영]
◆음표 사이에 숨은 말 [윤이상기념관]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준비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어록 전시회. 이번 전시는 윤이상 선생의 타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으로, 그의 생전 말과 글, 인터뷰, 편지 등에서 발췌한 어록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12월 31일(수)까지 경남 통영시 도천동 147 윤이상기념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9월 29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1년여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는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백남준 전시는 오랜 수복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 소장품 12점을 비롯해, 백남준의 판화 제작 실무자였던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의 판화 컬렉션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은 첫 공개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보아포 작품 세계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