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나이트워크 42K' 전국 5000여 명 참가 “수려한 밤바다 풍경에 매료됐어요”

입력 : 2025-08-24 18:38:07 수정 : 2025-08-24 18:59:2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 성료
무박 2일의 완보 “여름밤의 추억”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 행사가 전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진 기자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 행사가 전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진 기자

무더운 여름,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 속에 부산 밤바다를 걷는 이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전국 각지에서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를 즐기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은 무박 2일로 부산 야경을 즐기며 한여름 밤의 추억을 쌓았다.

지난 2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은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 참가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얼굴에 타투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색의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출발선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며 각양각색의 개성을 뽐냈다. 모두 ‘2025 BUSAN NIGHT Walk 42K’가 새겨진 흰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부산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2025 부산나이트워크 42K’는 (주)어반씨엔에스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한여름 밤 부산 수영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온천천의 보행로를 따라 광안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 코스를 걸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15% 늘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 6시, 참가자들은 구호에 맞춰 힘차게 손을 흔들며 출발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날에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500mL 생수 2만여 개와 음료 4800여 개가 준비됐다. 만일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 코스별로 의료 인력을 배치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구급차도 대기했다.

이경호(55·서울시) 씨는 “‘맨날 술만 먹지 말고 운동도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날도 조금 선선해지고 행사 관리도 잘 되는 것 같아 안심하며 걷고 달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4일 오전 6시가 되자 42km 코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하나둘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완주의 뿌듯함이 가득했다. 서효은(34·대구) 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전에 트래킹 연습을 하고자 친구들과 같이 참여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함께 부산 바다를 즐기며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번에도 또 찾아 걷고 싶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