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내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본격 물색”

입력 : 2025-08-24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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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부산일보와 인터뷰
연말까지 임시 청사 이전 완료
새해 ‘해수부 부산시대’ 개막
북극항로 내년 여름 시범 운항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 중인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제공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 중인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제공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사 부지 선정의 대전제는 ‘집적화’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 해수부 임시 청사 현판식 및 업무 개시 등 해수부 부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해수부 부산시대’가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수부 1급 인사를 마치는대로 해수부 부산 신청사를 비롯해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작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효성 있는 성과를 담보로 한 상징적 조치가 되어야 한다. 신청사 부지 선정 문제도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실효적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게 원칙이고,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집적화”라며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까지 집적화할 수 있도록, ‘집적화’라는 대전제 하에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또 “HMM 등 해운업체 부산 이전 가속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지역 사회·해운업체 등이 참여하는 ‘이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며, 이전 기업·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서는 “내년 여름에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극항로 관련 쇄빙과 내빙 성능을 갖춘 선박에 건조 보조금과 함께 북극항로 이용 선박에 항만 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부산 이전 및 북극항로 개척 등 이재명 대통령 공약 및 새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수산 전담 복수 차관 신설, 해수부 기능 강화 등과 관련해서는 “해수부에 복수 차관제가 도입되면 차관 한 명은 북극항로와 해양 수도권 조성을 담당하고, 다른 한 명은 수산정책을 전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해사전문법원과 관련해서는 “부산·인천 모두 해사국제상사법원 본원을 설치하되 상고법원 기능 등 해사법원 심급에 관한 사항은 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이해관계자 간 이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큰 틀에서 동의할 수 있는 설계안이 나오도록 챙겨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 장관은 2026년 말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가 재원 부족으로 답보 상태인 것과 관련, “성공적 건립을 위해 부산항만공사·부산시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개발이익 재투자 등 보완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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