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일영화상 영광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올해 남녀주연상의 영예는 영화 ‘승부’의 이병헌과 ‘대도시의 사랑법’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부일영화상 시상식에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 제작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은 영화 ‘장손’이었다. 최우수감독상은 영화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전, 란’의 박정민, 여우조연상은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이 차지했다.
신인감독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이 수상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최현진은 신인남자연기상을 받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신인여자연기상은 영화 ‘빅토리’의 이혜리에게 돌아갔다.
올해 유현목영화예술상의 영예는 배우 장동건에게 돌아갔다. 오랜 연기 인생을 이어온 그는 한국 영화사 속에 진정성 있는 흔적을 남긴 배우로 평가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각본상은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박이웅 감독에게 돌아갔다. 촬영상은 영화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수상했고, 같은 작품의 조명감독 박정우가 미술·기술상을 받았다. 음악상은 영화 ‘하이파이브’의 김준석 음악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식은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의 사회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매끄러운 호흡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하공연은 가수 치즈가 맡았다. 치즈의 감미로운 무대가 시상식장을 물들이며 수상자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본시상식 전에는 지난해 수상자인 배우 김금순, 정우성, 임지연, 이준혁, 신혜선, 김영성, 정수정 등이 함께한 핸드 프린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핸드 프린팅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배우 이병헌, 염혜란, 정우성, 임지연, 이준혁, 신혜선, 정우, 정수정, 김금순, 박정민, 양희경, 장동건, 한지원,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 박찬욱 감독, 김성수 감독, 이환 감독, 황병국 감독,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홍정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태원 넷플릭스 콘텐츠 디렉터 등 콘텐츠 업계를 이끄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8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영화상이자 영화계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꼽힌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