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HMM 부산 온다…노사 이전 합의 협약식

입력 : 2026-04-30 14:30:0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30일 서울서 HMM 노사, 본사 부산 이전 합의서 서명식
파업 예고 극한 대립 속 물류 마비 등 고려해 대승적 합의
5월 8일 임시주총서 정관 변경 안건 상정하고 통과 전망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부산신항 4부두에 정박한 HMM 프로미스호. 부산일보DB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부산신항 4부두에 정박한 HMM 프로미스호. 부산일보DB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해양수도권 구축을 위한 큰 디딤돌이 놓아졌다.

HMM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합의서 서명식을 열었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왔던 노사는 하루 전날인 29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와 정성철 육상노조위원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HMM 본사의 부산 이전에 합의해주신 노사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노사 합의는 동남권의 해양수도권 육성에 상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HMM의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MM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파업까지 예고했지만, 실제 파업이 실행될 경우 중동전쟁에 따른 국내외 물류 마비 등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HMM 서울 여의도 본사 모습. 부산일보DB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HMM 서울 여의도 본사 모습. 부산일보DB

HMM은 이번 합의를 통해 5월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와 관련한 정관을 변경하고, 이후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HMM은 지난 3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현행 정관상 본점 소재지가 서울로 규정돼 있어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불가피했다.

5월 8일 임시주총에서 있을 정관 변경은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의 지분율이 총 70.5%에 달하는 만큼, 안건 상정 시 무난한 통과가 유력하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후보 시절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고, 지난 2월에도 SNS(소셜미디어)에 “HMM 이전도 곧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와 부산 지역은 HMM이 파산 위기 속 7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한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 균형 발전 등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해운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 HMM 대주주이자 해운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본사 역시 부산에 자리하고 있어 정책·산업 간 집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본사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5년간 1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상현·김경희 기자 miso@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