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 결과 부산지역 4년제 대학 14곳 중 부산가톨릭대가 유일하게 최상위그룹인 A등급을 받은 반면 경성대와 신라대 2곳이 C등급을 받았다. 부산대 등 11곳은 B등급을 받았다.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 하위그룹인 D·E등급은 없었다. 하지만 대학별로 수시 모집을 앞두고 있는데다 정부가 각종 지원 사업에서 등급 내용을 조건으로 내걸 수도 있어 지역 내 대학들의 상대적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 구조개혁평가 결과 발표
부산 4년제 대학 대부분 B등급
전문대에선 경남정보대만 'B'
교육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전국 대학 298곳을 대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 취·창업 지원, 교육수요자 만족도 관리 등에 대한 평가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평가결과 전국적으로 A등급은 일반대 34곳, 전문대 14곳, B등급은 일반대 56곳, 전문대 26곳, C등급은 일반대 36곳, 전문대 58곳으로 나타났다. 또 D등급은 일반대 26곳, 전문대 27곳, E등급은 일반대 6곳, 전문대 7곳이었다.
부산지역은 일반대의 경우 A등급 1곳, C등급 2곳, 나머지 11곳은 B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의 경우 경남정보대 1곳만 B등급이었고 나머지는 7곳은 모두 C등급으로 나타났다.
A등급은 정원 감축을 자율에 맡기지만, B등급은 일반대 정원 4% 감축 전문대 3% 감축, C등급은 일반대 정원 7% 감축 전문대 5% 감축 등을 실시해야 한다. D·E 등급은 내년도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제한되고,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교육부는 "이번 최종평가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정원 감축 격차는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지역의 강한 반발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부산의 경우도 당초 예상과 달리 D·E에 속하는 대학은 없어 정부 재정지원 제한 등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학별로 희비는 엇갈린다. 수시모집을 앞두고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 조정된 대학과 반대로 C등급으로 남은 대학의 차별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향후 신규 대규모 지원사업에서 구조개혁 등급을 조건으로 걸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건수 기자 kswoo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