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28일 열린 제5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도 규정위반으로 실격처리를 당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 도중 팔목에 차고 있던 암밴드가 흘러 내리자 이를 스스로 빼서 링크 밖으로 던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선수는 인아웃 코스를 구분하는 암밴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오른쪽 팔에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빠지는 상황을 제외하고 선수가 스스로 떼어내면 실격 판정이 내려진다.
이상화는 이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결국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하고도 실격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이상화는 속도가 나면 빠질까봐 뺐는데 실격이 되는지는 몰랐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국가대표 자격은 유지하게 됐다.
빙상연맹 경기위원회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상화를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이상화는 실격을 액땜 삼아 재기를 약속했다.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무릎 통증도 없었다"고 전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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