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두산이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127구 역투를 펼친 장원준의 호투가 빛났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2차전 적지에서 니퍼트의 호투로 승리를 일군 두산은 홈에서 3차전까지 거머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선취점은 1회초 점수를 낸 삼성 몫. 선두 타자 구자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상태 폭투와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차전을 완패한 삼성은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날 삼성이 뽑은 점수는 이게 전부였다. 

1회말과 3회초, 두 차례 우천 지연된 가운데 두산은 경기가 재개된 4회말 가볍게 역전했다.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출루했고, 오재원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졌다. 이를 박건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로 단숨에 역전시켰다. 

추가점은 곧바로 나왔다. 5회 정수빈의 2루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행운의 여신도 두산 편. 6회 삼성 2루수 나바로의 치명적인 1루 송구 실책이 발생했다. 이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5대1로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 두산은 선발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장원준은 7.2이닝 동안 127구를 뿌렸다. 두 차례 경기 중단으로 콘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도, 1회 실점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 6피안타 1실점으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삼성 클로이드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5이닝만에 물러났고, 5피안타 5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사진=두산 대 삼성 경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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