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원, 애잔함에서 얄미움까지...공감+공분 100%

입력 : 2015-11-02 08:49:16 수정 : 2015-11-02 0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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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JTBC 주말드라마 '송곳'의 김희원이 악역과 밉상, 애잔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1일 방송된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유한회사문전사송곳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4회에서 다양한 모습의 정민철 부장을 열연한 김희원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정부장은 회의실에서 갸스통(다니엘)에게 일처리가 늦다고 크게 지적받았다. 정부장은 "아임 쏘리 갸스통, 아이 두 마이 베스트..."라며 짧은 영어로 얼버무렸다. 

이에 갸스통은 "최선은 필요 없어! 결과가 필요해. 계획이 있나?"라고 다그쳤다. 정부장은 "지금 방법을..."이라고 말을 더듬었고 갸스통은 "입사 몇 년차인데 영어를 못 하는거야? 나가!"라고 화를 냈다.

이에 정부장은 회의실 밖으로 나가 답답한 듯 큰 창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어 애잔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징계회의에서는 악역과 얄미움의 극치를 보였다. 징계위원회에서 이수인(지현우)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에 징계위원회 사람들과 함께온 갸스통은 수인에게 근무시간에 무슨 짓이냐고 한소리한다.

이에 수인은 정부장에게 "저 분은 누구시죠? 징계위원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정부장은 "본사 인사과 직원입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했고, 이에 이수인은 자신도 참관인으로 입회하겠다고 했다.

정부장은 "취업규칙 징계위 규정에 노측 참관인 조항 있어요? 난 못 봤는데?"라면서 비꼬듯 말했다. 수인은 지지 않고 "그럼 사측 참관인 조항은 있습니까? 제가 안 되면 저 분도 빼시죠"라고 답했다. 정부장은 "들어올 수 있으면 오시든 가요"라며 얄밉게 말했다.

이후 징계위원회에서 정부장은 위압적인 분위기를 이끌며 "야, 황준철(예성), 누가 앉으래? 너 이새끼벌 받으러 온 놈 태도가 그거야? 서 있어"라고 소리쳤다. 준철은 앉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바..반말하지 마세요"라면서 대꾸했다.

하지만 정부장은 "왜? 징계위원회에서는 반말하면 안 된다고 취업규칙에 적혀있디? 너네 취업 규칙 좋아하잖아?"라며 비꼬듯 밉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약 오르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희원은 상사에게 지적받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랫 사람들에게는 고압적이고 얄미운 태도를 취하며 극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곳'은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인해 부조리한 세상과 싸우기 시작한 평범한 마트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송곳' 방송 캡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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