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애니팡' 시리즈 개발사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의 주가 급락 원인이 관련 업계의 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일 선데이토즈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0.1% 급락한 배경은 영국 개발사 킹의 국내 게임사 아보카도에 대한 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 승소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영국의 킹사는 아보카도의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사가 개발한 '팜히어로사가'를 표절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 1심 재판부는 지난달 말 아보카도에 '포레스트매니아' 도메인 사용금지와 손해배상금 11억7천억원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또 선고일로부터 포레스트매니아 서비스 중단일까지 매월 8천여만원을 킹에 지급하고 소송비용 90%를 아보카도가 부담하도록 판시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킹의 '캔디크러시사가'와 유사성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에 대한 후속조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이 증권사의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선데이토즈의 주가 급락은 킹이 작년 홍콩에서도 식스웨이브스에 대해 유사상 소송을 제기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는 데다가 게임 저작권 관련 보수적 성향이 강했던 국내 법원으로부터도 승소를 이끌어 낸 데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애니팡2'에 대한 킹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심리적 우려에 선데이토즈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심 회복을 위해선 '애니팡2'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이달 말 신작 보드게임 '애니팡맞고'를 출시하고 12월에는 '애니팡' 글로벌버전을 북미ㆍ유럽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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