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04분만에 득점을 기록해 승리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차전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4일(한국시간) 오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D조 4차전 경기가 킥오프 됐다.
◆ A조 - 레알, 16강 확정...PSG, 패배에도 유력
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지었다.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수비수 나초의 결승골을 앞세워 PSG를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한 레알은 같은 조 3위였던 말뫼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0-4로 져 두 팀이 1승3패가 되면서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16강을 확정했다.
PSG는 이날 패배했지만 3위 그룹에 승점 4점 앞서있어 16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 B조 -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최고의 난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CSKA 모스크바와의 홈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B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에 펠라이니와 데파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공방전이 계속됐고, 홈 팀 맨유가 웃었다. 후반 33분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루니가 문전 앞에서 머리로 꽂아 넣었다.
맨유는 루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같은 조인 PSV 아인트호벤과 볼프스부르크와의 대결에선 홈 팀 PSV가 2-0 완승을 거뒀다. PSV는 후반 10분 로카디아의 선제골과 경기 종료를 5분 앞둔 시점에서 데 용의 쐐기골로 승점 3점을 획득, 볼프스부르크와 B조 공동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B조는 1위부터 4위까지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 C조 - AT, 8시간 원정길에 최약체와 '무승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는 아스타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AT는 아스타나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위협적인 공격은 없었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장거리 비행의 여파가 컸다. 카자흐스탄은 유럽 축구연맹에 소속돼 있지만 중앙 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스페인에서 비행기로 8시간 거리다. 시차도 5시간에 달한다.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 2위로 떨어졌다.
같은 조 벤피카가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조 1위로 올라섰다. 아스타나는 무승부의 이변에도 2무 2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C조 - 맨체스터 시티 16강 확정, 유벤투스 '유력'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달라졌다. EPL를 넘어 유럽재패에 시동을 걸었다.
맨시티는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라힘 스털링과 페르난지뉴, 윌프레드 보니가 전반에서만 한 골씩을 기록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3승 1패로 승점 9점을 확보, 세비야와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묀헨 글라드바흐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전반 18분 글라드바흐의 존슨에게 선제골을 내준 유벤투스는 전반 종료 직전 리슈타이너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유벤투스는 기세를 탄 듯 보였지만 후반 8분 헤르나네스가 퇴장 당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히려 경기는 지키는 흐름으로 진행됐고 결국 1-1로 비겼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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