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 개봉 첫 주 160만 관객을 쓸어 담았다. 11월 역대 한국 영화 신기록이다. 상영관수, 횟수 등 모든 면에서 2015년 45주차(11월 6~8일)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2위부터는 그들만의 리그.
# 비수기를 성수기로 만든 '검은 사제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1천88회(1만 6천936회) 상영관에서 140만 6천74명(누적 160만 4천750명)의 관객을 앉혔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1월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 주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국제시장'(개봉 첫 주 155만 5천56명)의 개봉 첫 주 성적과 맞먹는다. 극장가 성수기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특히 주말 하루 동안 55만 이상을 동원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7일 48.1%, 8일 46.0% 등 좌석 점유율을 기록, 이 부분에서도 여타 영화를 압도했다. 흥행은 계속될 전망.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37.5% 예매 점유율로 '007 스펙터'(20.7%)를 앞서고 있다.
# '마션'은 또 오르고, '그놈이다'는 내려가고
'마션'은 415개(3천748회) 상영관에서 15만 7천550명(누적 472만 2천125명)을 불러모으며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놈이다'는 494개(5천718회) 상영관에서 14만 5천974명(누적 95만 5천726명)으로 1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9천291회에서 5천718회로 줄었고, 관객 수도 68.0%(31만 206명) 감소했다.
# '검은 사제들'에 가릴 수밖에 없는 신규 개봉작들
'스파이 브릿지'는 425개(4천17회) 상영관에서 13만 3천994명(누적 15만 8천730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더 셰프'는 409개(4천865회) 상영관에서 10만 2천179명(누적 12만 4천906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이 100개(898회) 상영관에서 4만 5천731명으로 8위에 오르며 재개봉 영화의 위력을 과시했다. 오웬 윌슨 주연의 '이스케이프'가 264개(1천704회) 상영관에서 2만 7천891명(누적 3만 3천742명)으로 개봉 첫 주 10위를 차지했다.
# 떠나는 자들
'더 폰'과 '인턴'은 금주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주 2위였던 '더 폰'은 390개(3천588회) 상영관에서 7만 1천447명(누적 156만 3천765명)으로 4계단 하락한 6위, '인턴'은 263개(1천822회) 상영관에서 6만 6천444명(누적 354만 593명)으로 7위에 자리했다. 46주차에는 10위권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5~7위였던 '하늘을 걷는 남자' '특종' '맨 프롬 UNCLE'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24번째 제임스 본드, 김윤석 강동원을 이길 수 있을까
46주차(11월 13~15일) 극장가에는 제임스 본드가 극장가를 찾는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007 스펙터'는 20.7%의 예매 점유율로 흥행 시동을 걸었다. 강력한 '검은 사제들'(37.2%)이 46주차에도 1위를 수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터널 선샤인'이 6.1%로 재개봉 영화의 힘을 이어갈 전망. 또 한은정 조동혁 공예지 주연의 파격 멜로 '세상끝의 사랑', '위아 유어 프렌즈', '몬스터 헌트' 등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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