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화마녀 진서연①] 남경주 예술감독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 지평열 것"

입력 : 2015-11-09 16:41:3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뮤지컬로 돌아오다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게임을 넘어 공연산업인 뮤지컬 영역에 도전한다.

오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테마로 한 뉴에이지 뮤지컬 공연 '묵화마녀 진서연'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묵화마녀 진서연'은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진서연 캐릭터 일대기를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실제 게임에 사용된 OST도 뮤지컬에 반영됐다.

특히 대한민국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가 예술 감독을 맡고 국내 뮤지컬의 정상급 제작진과 배우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게이머는 물론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무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공연을 몇일 앞두고 남경주 예술감독에게 '묵화마녀 진서연'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묵화마녀 진서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묵화마녀 진서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진서연의 스토리를 근간으로 해서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독특한 점은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매핑(2차원의 이미지를 3차원의 굴곡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기법), 영상, 특수효과(플라잉) 등 융·복합해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직접 게임을 하면서 봤던 것들이 무대 위로 나와 형상화된다. 익숙했던 것들이 라이브로 펼쳐지기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 이용자라면 게임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뮤지컬에 동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된다.

- '묵화마녀 진서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예술감독으로 작품을 전체적으로 어떤 색깔로 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잡고 있다. 드라마, 음악, 안무 등에 대해서도 깊숙이 인볼브 해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감독들과의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다.

- 게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라 다른 뮤지컬과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우선 게임의 스토리가 이용자들에 의해 변화무쌍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나 또한 전체 스토리를 다 보지 못했을 정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 속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고 그것들을 앞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결과가 완성도 있게 나온다면 앞으로 진서연 뿐만 아니라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에 나오는 다른 스토리, 다른 캐릭터들을 활용해 뮤지컬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었는가.

'블레이드앤소울'의 영상 자료들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고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영감을 준 것은 음악이다.

기존의 게임 OST 중 '황후의 노래'라는 음악을 듣고 이것을 작품으로 만든다면 정말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다.

뮤지컬에서는 그 곡을 게임 안에서 원래 쓰이던 곳이 아니라 편곡을 해서 다른 장면에 '구원가'라는 노래로 사용했다.

특히 연습실에서 탭퍼, 사물패, 밴드 등 이런 사람들과 함께 실제로 연주 해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앞으로 '묵화마녀 진서연'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고무된 상태다.

- '묵화마녀 진서연'을 타이틀로 정하게 된 이유는?

타이틀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이라고 할까, '진서연'이라고 할까.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서 관객들이 들었을 때 가장 보고 싶어하는 타이틀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음악적인 분위기, 영상 분위기를 보면 컬트한 면도 있고 동양적인 면도 있고 반면에 미래 지향적인 모습도 있다.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가 섞여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느낌은 동양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묵화마녀'라는 단어가 진서연을 표현하는데 가장 부합했고 '묵화마녀 진서연'이라면 나 같아도 '그게 뭐지?', '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다.

- 공연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게임을 사랑했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와주셔서 눈으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일 수 있으니 꼭 동참해서 작품을 관람해줬으면 한다.

현재도 연습실에서는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