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게임을 넘어 공연산업인 뮤지컬 영역에 도전한다.
오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테마로 한 뉴에이지 뮤지컬 공연 '묵화마녀 진서연'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묵화마녀 진서연'은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진서연 캐릭터 일대기를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실제 게임에 사용된 OST도 뮤지컬에 반영됐다.
특히 대한민국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가 예술 감독을 맡고 국내 뮤지컬의 정상급 제작진과 배우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게이머는 물론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무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공연을 몇일 앞두고 주인공인 진서연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리사에게 '묵화마녀 진서연'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묵화마녀 진서연'에서 맡은 진서연이라는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진서연에 대한 캐릭터를 공부하면서 봤는데 탁기에 물들어 죽어가던 진서연을 스승님(비월)이 나타나 구해주고 또 진서연 때문에 비월이 죽게 되더라. 근데 또 그것 때문에 진서연이 마황과 손을 잡고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게 된다는 사연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고 다시 스승이 죽고, 이런 이유로 진서연이 마녀로 변하게 되서 슬펐다.
진서연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슬픈 사연을 가진 비운의 캐릭터다. 무대에 서 있을 때는 강한 여자지만 실은 굉장히 여린 캐릭터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서연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다.
- 진서연은 '블레이드앤소울'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몰입도가 높은 캐릭터다. 주인공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
액션 스타일의 연기를 해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그런데 뮤지컬에는 액션 내지는 여전사 느낌이 나는 역할이 많이 없다. 그래서 언젠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내 칼을 받아라' 이런 멘트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묵화마녀 진서연'을 하루만 공연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그래서 공연 반응이 좋아서 작품화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묵화마녀 진서연'의 스토리를 알리고 싶다.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지 않냐. 너무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 공연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어떤 작품인지 들었을 때 너무 설렜다. 너무 획기적이고 괜찮은 작품인 것 같아 앞으로 더 연구개발해서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굉장히 열심히 연습 중이고 제가 해왔던 뮤지컬보다도 굉장히 화려하고 특이하다. 또 게임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너무 즐거운 작업이다.
많이 기대해도 좋다. 오는 13일 영화의 전당에서 진서연으로 찾아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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