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항의글 "11년이나 사람 품에서 자랐는데 한순간에"

입력 : 2015-11-11 01:11:31 수정 : 2015-11-12 14: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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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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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동물농장'에서 11년간 집에서 키우던 원숭이 '삼순이'를 동물원으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동물농장'에서는 11년 간 사람과 함께 지낸 게잡이 원숭이(긴꼬리 원숭이과) '삼순이'가 동물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삼순이'의 주인은 외국 한 식당에서 어린 원숭이가 재료로 갇혀 있는 것을 보고 돈을 지불해 원숭이를 구해냈다. 원숭이가 그를 계속 따라오자 '삼순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원숭이를 키우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게잡이 원숭이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이라는 것을 알고 보호종 자진신고 기간에 '삼순이'를 신고했다.

하지만 보호기관에서는 현재 자리가 없다며 거절했고 다른 동물원에서 삼순이를 받아주겠다고 해 삼순이를 해당 동물원에 보냈다.

이날 방송 직후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실상 유기가 아니냐"는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당 원숭이를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며 "현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호시설을 마련 중이다. 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만 가정에서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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