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최근 중국 고위 공무원들의 석연찮은 죽음이 계속돼 중국내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9일 지린성 자오허시의 공안국장 하오좡이 돌연 숨졌다.
건물 6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밖으로 투신한 그는 자오허 시의 상무위원과 동시에 법원과 검찰을 책임지는 정법위 서기까지 겸하고 있던 서열 8위의 고위 관리였다.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1일 시 정부는 웨이보를 통해 하오좡 국장의 사인에 대해 '6층 사무실에서 유리창을 닦다가 떨어져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사망했고 시신은 이미 화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위 관리가 6층에서 유리창을 닦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밤 중국 서남부 류저우시 샤오원순 시장이 시내를 관통하는 류장허 강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사인은 익사였다.
그러나 샤오 시장이 왜 밤에 강에 갔는지, 어떻게 물에 빠져 숨졌는지 등 이렇다할 정황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보도도 '시장이 사망했고, 영결식이 치러진다'는 단신에 그쳤다. 당국은 아직까지도 사망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혀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중국에서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법제만보는 최근들어 최소 7명의 고위 공무원이 석연찮은 죽음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여론도 '왜 숨졌나'에서 '왜 숨기나'로 돌아서고 있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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