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김부선 딸 이미소, 30년 전 엄마가 했던 '질 메이슨' 한다

입력 : 2015-11-19 17: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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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연극 '에쿠우스'가 예매 오픈 30분 만에 인터파크 티켓 공연 전체 예매 1위에 올라 명성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1985년 연극 '에쿠우스'의 질 메이슨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가 30년 만에 같은 배역 오디션에 합격해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이미소 소속사 수현재컴퍼니 측은 "2015년 '에쿠우스'에 김부선의 딸 이미소가 질 메이슨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한 배우가 배역을 바꿔 같은 무대에 서는 경우는 가끔 있으나, 부모와 자녀가 세대를 이어 같은 배역에 출연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는 '에쿠우스'가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30년 전 김부선은 '에쿠우스'에서 최재성과 호흡을 맞춰 도발적이면서도 청순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딸 이미소가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이미소는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작품이라 오디션 합격 소식이 너무나 기뻤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해 무대에서 이미소만의 질 메이슨을 오래도록 기억되게 하고 싶다”며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고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하게 돼 긴장되지만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소는 지난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서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이후 영화 ‘너는 내 운명’ ‘황진이’ ‘여고괴담’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과 조연을 출연하며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연극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치밀한 구성으로 초연 이후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수현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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