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소설 '모비딕', 19세기 최악의 해양참사 '에식스 호 사건'이 모티브

입력 : 2015-11-22 11:42:56 수정 : 2015-11-22 1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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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 소설 '모비딕'의 실제 사연이 소개됐다.
 
22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19세기 최악의 해양참사  '에식스호 침몰 사건'을 다룬 '바다 한 가운데서' 편이 방송됐다.
 
1841년 허먼 멜빌이라는 청년이 포경의 꿈을 안고 배에 올랐다. 그는 배에서 '에식스 호의 난파기'를 접했다. 에식스 호의 생존사인 오웬 체이스가 쓴 책은 당시 선원들이 겪은 일이 생생하게 적혀있었다.
 
1820년 에식스 호는 향유고래를 잡기 위해 태평양으로 향했다. 몸길이 최대 20m, 수십 톤의 무게를 가진 향유고래는 마리당 약 만 리터의 기름이 나와 당시 포경산업이 번창하고 있었다.
 
하지만 에식스 호는 새끼 공격에 화가 난 어미 향유고래의 공격에 침몰했다. 향유고래는 새끼를 13년 동안이나 젖을 물릴 정도로 모성애가 강하고 연대의식이 강한 동물이다.
 
가까스로 도망친 선원들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게 됐다. 식량이 떨어지자 이들은 죽은 동료의 시신으로 배를 채우고, 이후에는 희생양을 만들기도 했다.
 
94일간 7200km를 표류한 선원들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하지만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들은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에 오웬 체이스가 조난기를 쓴 것이다.
 
조난기를 읽은 허먼 멜빌은 김은 감명을 받고, 이를 모티브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이 '모비딕'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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