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 소련 세미팔라틴스크주 쿠르차토프가 죽음의 땅이 된 이유가 밝혀졌다.
22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1953년 소련 쿠르차토프에서 발생한 사건 '그날의 비밀'편이 전파를 탔다.
쿠르차토프는 시베리아의 초원지대로 2만 명의 적은 사람들이 살며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인 도시였다.
어느날 마을에서 10km 떨어진 곳에 공연 세트장이 만들어졌다. 축구 경기장의 2500배 크기로 실제 마을처럼 많은 건물들이 지어졌다. 쿠르차토프 사람들은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라고만 생각했다.
이후 세트장에서는 큰 굉음과 불꽃놀이 같은 섬광이 나타나고 버섯모양의 구름이 나타나는 등 신기현 현상이 지속됐다. 마치 불꽃쇼 같은 광경에 주민들은 이 현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나타났다. 이런 현상 이후 농작물이 시들고 주민들은 두통과 출혈에 시달리게 됐다. 백혈병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여러 암환자들이 속출했다. 기형아 출산율이 치솟기도 했다.
그 불꽃쇼는 바로 소련의 핵무기 개발이었다. 1950년대 소련은 10곳의 비밀 도시를 건설했고, 그 곳에서 수소 폭탄 개발을 위한 핵실험이 이뤄진 것. 그중 한 곳이 세미팔라스틴스크-21이 쿠르차토프의 바로 옆이었다.
소련은 빠르게 핵실험을 끝내기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쿠르차토프를 비롯, 세미팔라스틴스크주는 모두 방사능에 오염됐다. 당시 피폭량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0배.
현재도 세미팔라스틴스크주는 체르노빌 참사 직후의 방사능 피폭량보다 더 많은 방사능을 발산하며 죽음의 땅으로 남아있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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