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푸르미 마트의 싸움은 끝났지만 이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5-11-30 0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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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이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대한민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드라마 JTBC ‘송곳'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송곳’은 부당해고와 노동조합을 소재로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고 직설적으로 담아내면서 시청자들로 부터 큰 성원을 얻었다.
 
그런 가운데 최종회에선 결국 푸르미마트 프랑스 본사의 인사 담당자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사측과 노조측의 급 협상이 이뤄져 긴 싸움 끝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노조의 위원장이 된 이수인(지현우 분)은 사측에 해고자의 전원 복직, 누락된 임금에 대한 조건 없는 지급, 손해배상 청구, 정규직과 비정규직 전원의 고용보장을 교섭의 요구 조건으로 내세웠다.
 
인사상무는 이를 모두 들어주는 대신 수인을 교육원으로 발령시켰고 “너는 절대 이긴 게 아니다”라고 전해 마지막까지 사측의 악랄함을 보여 주었다. 노조원들이 성취한 결과가 결국 반쪽짜리 승리로 마감이 된 것이었다.
 
끝을 알 수 없었던 파업이 끝나자 푸르미마트는 활기찬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왔고 직원들도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그 곳엔 이수인 과장은 없었다.
 
비록 서툴고 부족했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싸웠던 노조원들의 모습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이자 한 줄기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수인이 푸르미 프랑스 본사에 메일을 보내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송곳’의 결말에 호평이 이어졌다.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투쟁이지만 이를 알면서도 또 한 번 뛰어드려는 수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세 강한 인상으로 던져 주었다.
 
 
사진='송곳' 방송 캡처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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