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로 충무로에 이름을 새긴 신예 박소담이 첫 연극 무대에 선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매혹적이고 잔인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렛미인'이다.
신시컴퍼니는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렛미인'을 아시아 최초, 비 영어권 최초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연극에 있어 최초로 진행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연극 '렛미인' 한국 초연은 600대 1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20대 초반의 신인 배우들과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중견배우 주진모 등 11명이 선발됐다.
박소담은 몇 백년 동안 소녀로 살아온 뱀파이어, 일라이 역에 캐스팅됐다. 그녀의 연기를 지켜본 존 티파니는 "한 마리의 새처럼 작고 신비르서운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는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놀라울 만큼 멋지게 구현해냈다"며 "정말 환상적인 배우"라고 극찬했다.
박소담은 "연극 무대에 꼭 한번 서고 싶다는 엄청난 목마름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렛미인'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일라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를 연기하게 된다면 배우로서 또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작품에 도전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녀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던 '렛미인' 무브먼트 오디션을 보면서, 학교 다닐 때 연극 무대를 준비하며 즐거웟던 그 때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다"며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작품 속 매력적인 캐릭터로, 첫 연극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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