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로 대박행진 이어가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시장에서 '대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일 2013년 12월 출시 이후 올해 11월 말까지 '비비고 왕교자' 누적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첫 달부터 매출 9억원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상황에서도 식품업계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단 기간에 ‘대형 히트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비비고 왕교자'는 ‘만두는 겨울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제품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여름철(6월~8월) 월 평균 매출은 70억원 수준으로 겨울철 최고 매출을 찍었던 1월(57억원)보다 더 높았다. ‘
매출성과에 힘입어 만두시장에서의 지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 2위로 밀렸지만, 지난해 26.2%를 차지하며 경쟁사(21.4%)를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올해(9월 누계)는 32.9%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경쟁사(19.9%)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이처럼 '비비고 왕교자'가 ‘대박’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이 큰 역할을 했다.
CJ제일제당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들던 관행을 버리고 고기, 야채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했다.
쫄깃한 만두피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이즈가 확대되면서 조리시간이 늘어나 만두피가 부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쫄깃한 만두피 구현은 필수였다. 쫄깃한 식감의 비결은 1천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수분 동안 진공반죽 하는 특유의 만두피 성형 기술에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싸이 만두’ 열풍을 이어 올해도 월드스타 싸이를 광고모델로 한 ‘만두의 자존심을 지키다’ 신규 TV광고를 론칭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브랜드 총괄 장현아 부장은 “그 동안 ‘냉동만두=평범한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냉동만두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미국이나 중국 등 만두를 즐겨먹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 대표선수’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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