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나르샤 요동정벌 위화도회군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전국환이 요동정벌을 결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요동정벌과 그 후속 사건인 위화도회군에 관심을 쏟고 있다.
7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최영(전국환)이 이성계(천호진) 몰래 원과 협력해 요동을 정벌하려는 결심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역사적 사실이자 조선 건국의 불씨가 됐던 요동정벌과 위화도회군이 온라인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이 두 사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요동은 현재 중국의 요양과 심양 지역이다.
최영이 계획하는 요동정벌은 2차 요동정벌이다. 1차 요동정벌은 공민왕 시기에 있었던 것으로 이성계와 이인임(극 중 이인겸), 임견미(극 중 길태미)를 필두로 총공세를 펼쳐 요동 점령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을 점령하는 도중 군량미가 불에 타 병력을 유지할 수 없어 다시 퇴각하게 됐고, 이후 한반도의 영향력이 요동에 미치는 일은 없었다.
2차 요동정벌이 바로 '육룡이 나르샤'에서 나오는 요동정벌이다. 명나라는 원과 고려를 걱정해 고려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의 멸망 후 명나라는 고려를 압박하며 공민왕이 회복했던 철령 이북지역(현재 함경도)을 돌려달라고 했다.
고려 조정에서는 의견이 갈렸는데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최영이 이를 거절했다. 오히려 명이 차지한 요동이 원래 고려의 땅이라고 이 곳을 수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영은 우왕을 설득해 이성계에게 요동정벌을 명했다.
이성계는 명을 받들고 압록강의 위화도까지 행군했지만 '4불가론'을 내세워 명령을 어기고 돌아와 최영을 처리한 후 정권을 장악했다. '4불가론'은 작은나라가 큰나라를 치는 것은 불가능함, 여름에 군사를 일으키기 불가능함, 요동으로 군사를 일으키면 남쪽의 구가 쳐들어올 수 있음,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아 풀어지며 군사들이 전염병에 시달릴 염려가 있어 불가함이다.
이후 이성계는 우왕을 폐위하고 새롭게 왕에 즉위하게 되며 조선의 태조가 됐다. 이에 '육룡이 나르샤'가 본격적으로 요동정벌을 시작한 이후 어떻게 위화도회군과 조선 건국을 그려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쳐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