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로 시작된 복고바람, 모바일게임에도 추억의 복고風 분다

입력 : 2015-12-08 11:48:32 수정 : 2015-12-08 1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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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탭디스코-킹오파98UM온라인-화이트데이 등 추억 담은 모바일게임 출시 잇따라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추억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게임시장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부터 레트로풍의 2D 리듬 장르까지 향수를 돋구는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지난 3일 신작 모바일 리듬 게임 '탭탭디스코 by 오투잼'을 구글 플레이에 론칭하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탭탭디스코’는 8일 현재 구글플레이 인기 앱 순위 3위에 랭크, 론칭 초반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 게임은 레트로 스타일의 모바일 리듬게임으로 3라인 형식을 차용한 타이틀로, 오투잼의 오리지널 인기 음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신곡과 리메이크곡 등 100여 곡에 이르는 음원들을 제공하고 있다.
 
핑커팁스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 온라인 for Kakao'의 활약도 눈에 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 온라인'은 인기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모바일 액션 RPG로 재구성한 것으로 추억의 오락실 게임 향수를 자극하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4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4개 마켓에 동시 론칭한 지 사흘 만에 4개 마켓의 인기게임 랭킹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또 8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이게임즈가 지난달 말 내놓은 모바일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도 구글 인기 유료게임 순위 1위를 고수하며 인기 순항 중이다.
 
올 하반기 최고의 명품 공포 게임으로 자리매김 중인 '화이트데이'는 지난 2001년 손노리에서 개발한 동명의 게임을 계승한 정통 후속작으로,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린 '완성판'과도 같은 작품이다. 원작 특유의 게임성과 공포에 비주얼이나 연출 등을 지금 세대에 맞춰 강화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화이트데이'는 일반적인 국산 모바일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출시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운로드시 8천800원을 결제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풀 패키지의 '유료'(Paid) 앱으로, 무료 모바일 게임의 과도한 콘텐츠 쪼개 팔기, 무분별한 뽑기 아이템 판매, 친구 초대로 대표되는 소셜 요소 강요 같은 데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요즘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 또는 장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출시가 부쩍 늘어난 덴 해당 게임이나 장르 팬들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당시 느꼈던 재미와 향수를 다시 만끽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게임업계의 복고 바람은 지나가는 현상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질 공산이 다분한 만큼 업체들의 대응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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