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엑스엘게임즈, 적정시총은 3천억"…위메이드 절반 수준

입력 : 2015-12-08 10:49:01 수정 : 2015-12-09 15: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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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2016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적정 시총이 약 3천억원 가량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총순위 5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위메이드의 절반 수준이다.
 
8일 유진투자증권의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엑스엘게임즈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15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016년은 '문명온라인' 매출과 '아키에이지' 중국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70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250억원, 순이익 18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온라인게임사들의 2016년 기준 평균 PER은 약 17배로 이를 감안한 적정시총은 약 3천억원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엑스엘게임즈의 장외 거래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천8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엑스엘게임즈는 2003년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게임 개발사다.
 
2006년 처녀작으로 레이싱게임 'XL1'을 출시했으나 흥행에 실패, 이후 2013년 6년간의 개발기간, 5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투입한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
 
비록 '아키에이지'는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북미,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474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냈다. 또 지난 9월에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출시, 또 한번의 도약을 일궈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173닷컴 및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아키에이지'는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22위에 랭크돼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계 수많은 골수팬을 보유하고 있는 PC패키지게임 '문명' IP를 활용한 '문명온라인'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현재 이 게임은 게임트릭스 기준 3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주요국가에서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모바일게임 개발도 진행중에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내년 1분기 2D 횡스크롤 RPG '브레이브스'를, 같은해 2분기에는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아키에이지 모바일'을 게임빌을 통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엑스엘게임즈는 46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올해 삼성증권의 투자로 270억원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자본잠식은 올해 순이익 약 80억원과 네오위즈게임즈로부터 빌린 차입금 100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본잠식 해소 후 상장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의 재무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관호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하는 등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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