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돼지국밥, 서민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입력 : 2015-12-09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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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돼지국밥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국물요리인 '돼지국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돼지국밥은 부산을 비롯해 경상도 대표 메뉴 중 하나다.
 
'한국인의 밥상'은 부산에서 40년 넘게 돼지국밥을 끓여온 김정순 할머니 이야기를 시작으로 돼지국밥에 대한 경상도 사람들의 남다른 애정을 보여 준다.
 
김정순 할머니는 부산에서 40년 넘게 돼지국밥을 끓여왔다. 돼지 뼈를 24시간 푹 고아 낸 육수에 밥과 수육을 넣어 말아먹는 돼지국밥,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토렴이라는 과정이다.
 
국물을 여러 번 따랐다 부었다 하며 국밥을 데우는 토렴을 통해 고기국물이 밥과 고기에 스며들며 맛을 낸다. 배고픈 시절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따듯하게 속을 채우는 부산사람들을 만나본다.
 
돼지국밥의 원형은 농가의 돼짓국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부산에 정착하며 고향에서 즐겨먹던 돼지고기 음식들이 만들어졌고, 이때 지금의 돼지국밥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경상도의 농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돼지고기로 국을 끓여먹고 있었다. 소고기가 귀하던 시절, 모든 고기 음식의 재료는 돼지고기였다. 청운리 할머니들을 통해 집집마다 돼지 한 마리씩 키우던 옛날 얘기를 들어본다.
 
김해 축산물도매시장 어머니 김금주씨와 와 아들 현철씨의 돼지고기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단란한 돼지고기 밥상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엄마의 일터를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던 아들을 위해 김금주 씨는 흔하고 값싼 돼지곱창으로 만든 내장국밥과 곱창전골을 자주 해줬다. 오늘 아들을 위해 차린 밥상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오도독(오돌)뼈찜, 김해의 뒷고기가 올라왔다.
 
밀양 퇴로리 마을잔치에서는 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돼지국밥 만드는 모습이 펼쳐진다.
 
한해 농사 무사히 마치고, 추운 겨울 건강히 잘 나기 위해 밀양 퇴로리에서 마을 잔치가 열렸다.. 잔치날 돼지 한 마리 잡으면 가장 먼저 만드는 건, 돼지국밥이다. 돼지 한 마리로 거하게 차려진 잔칫상, 마을 어른신들 모두 모여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씩 나누며, 한해 고생한 몸과 마음을 달랜다.
 
경상도 농가에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돼지국밥에 대한 정겨운 이야기를 담은 '한국인의 밥상'은  10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KBS 1TV 제공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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