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그룹이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게임사업 시너지 증대를 위해 손자회사인 엔진(대표 남궁훈)이 자회사인 다음게임(대표 김용훈)을 합병하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확정지은 것.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게임은 이날 오후 판교 사옥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매각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카카오는 최고 경영진 협의체인 CXO 조직 내에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CGO) 직책을 신설, 이 자리에 남궁훈 엔진 대표를 앉힘으로서 게임사업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한게임을 만든 창업 멤버이자 NHN USA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게임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게임업계 대표 전문 경영인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남궁 대표가 위기에 빠진 카카오 게임사업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남궁 대표를 비롯해 조계현 신임 엔진 부사장 등 임직원들의 집무실은 현재 다음게임 사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에 따라 남궁 대표는 카카오 CGO와 엔진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되고, 조계현 부사장은 PC온라인 부문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다음게임 현 경영진의 거취는 아직까지 미확정 상태.
엔진은 오는 29일 오전 남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내년 1월 남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 게임사업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엔진, 다음게임 3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인 다음게임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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