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맥주 시장 키워드는? '날(N.A.L) 위한 맥주'

입력 : 2015-12-30 09:51:29 수정 : 2015-12-30 1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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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맥주 시장 키워드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올해 국내 맥주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다양해진 수입 맥주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가 하면 국산 맥주들 또한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5년 맥주업계 트렌드는 ‘N.A.L’로 요약할 수 있다. N은 New(신제품), A는 Asia(아시아), L은 Limited Edition(한정판)이다.
 
올해는 유난히 맥주 신제품 출시가 활발했다.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프리미어 OB 바이젠’, ‘카스비츠’, ‘프리미어 OB 둔켈’까지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프리미어 OB 바이젠’과 ‘프리미어 OB 둔켈’은 오비맥주의 브루마스터 셀렉션 작품들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독일산 밀맥아와 유럽산 보리맥아만을 사용하고 독일산 프리미엄 홉을 엄선해 독특한 맛과 향을 구현했다. ‘프리미어 OB 둔켈’은 초콜릿 맥아와 최고급 홉을 사용해 흑맥주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카스비츠’는 디자인에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젊은 소비층 겨냥에 나섰다. 비대칭의 곡선형 병 모양에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을 입혀 세련미와 역동성을 담았다.
 
올해 수입맥주 중 아시아 제품이 강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맥주 수입 금액이 약 1억1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9%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수입 맥주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과거에 유럽 맥주가 강세를 보이던 국내 시장에서 아시아 맥주들의 선전했다.   

일본 맥주 3천400만 달러가 수입되며 올해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하는가 하면, 중국 대표 맥주이자 아시아 No.1 맥주 칭따오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대표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올 한해 가장 히트친 수입 맥주의 반열에 올랐다.
 
한정판 열풍은 맥주 업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업계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디자인부터 맛까지 새로운 한정판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맥주 성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 시원한 파란색으로 여름 맥주의 청량감을 강조한 카스 후레쉬 한정판 패키지 ‘카스 블루캔’을 여름 맥주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22년만에 ‘크라운맥주’를 부활시켰다. 최근 불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복고 열풍을 타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연말까지 판매되는 한정판으로, 1980년대 향수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호기심 많은 젊은 소비자들도 선호하고 있다.
 
수입 맥주도 한정판 열풍에 가세했다. 삿포로 맥주는 겨울을 맞아 리미티드 에디션 ‘겨울이야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겨울이야기’는 매년 일본에서 겨울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제품으로 일본 맥주 마니아들에게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매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카스비츠, 칭따오, 크라운맥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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