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희대의 사기꾼 피니어스, 입만 열면 거짓말…현대광고의 시초?

입력 : 2016-01-03 12:28:5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피니어스가 소개됐다.
 
1835년 미국,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한 할머니 조이스 헤스의 나이는 무려 161세였다.
 
당시 평균 수명이 60살이 되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녀의 존재는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뉴욕 거리는 돈을 내고 그녀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조이스 헤스는 161세가 아닌 80세였고 조지 워싱턴의 간호 노예였다는 이야기 또한 모두 꾸며진 거짓이였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기극의 배경에는 희대의 사기꾼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 있었다. 1810년 미국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성인이 된 후 잡화점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일을 시작했다.
 
피니어스는 물건을 파는 데 뛰어난 소질을 보였고 얼마 뒤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첫 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평범한 흑인 할머니 보이스 헤스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었다.
 
조이스 헤스가 80살이라는 사실이 밝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그는 조이스 헤스가 인조인간이라는 터무니 없는 편지를 써 신문사에 보냈다. 또 다시 수많은 인파가 조이스 헤스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피니어스는 다시 한 번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피니어스는 1842년 전설의 동물 인어를 전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가 하면, 서커스단 코끼리였던 점보가 죽자 새끼 코끼리를 구하려고 기차에 뛰어들었다가 죽었다는 스토리를 만들어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후 피니어스가 사망한 뒤, 주요 언론들은 사기꾼의 죽음을 보도했고 대중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를 상대로 펼친 그의 사기극은 현대 광고와 선전 기법의 시초가 됐다고 한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