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이터널 클래시, 2차 사과문 "검수책임자 징계·광고 전면중단"

입력 : 2016-01-08 17: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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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일베 논란'에 휩싸인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가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고 게임의 최종 검수 책임자 등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8일 오후 공식카페를 통해 공동대표 장원상, 소태환 이름을 내건 2차 사과문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장원상, 소태환 대표는 "퍼블리셔로서 게임을 선보이기 전에 철저히 살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뼈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미성숙한 반성과 사과의 글로 이용자들께 실망을 안겨 더욱 죄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네시삼십삼분은 개발사인 벌키트리에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등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와 별도로 퍼블리셔로서 해당 게임의 최종 검수 책임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했고, 이 시간 이후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대표는 "빠르게 성장한 게임산업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게임이 문화콘텐츠로서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이번 일이 많은 걸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고, 이용자들이 준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노력하는 네시삼십삼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터널 클래시'에서는 특정 스테이지의 숫자와 스테이지 명을 '4-19 반란진압', '5-18 폭동' '5-23 산 자와 죽은 자' 등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표현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
 
또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로딩화면에 '낡은 역사서 교정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까지 확인되면서 정치색을 의도적으로 심어 놓았다는 의혹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개발사에서는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즉각 수정하고, 개발사 대표 및 퍼블리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는 등 논란 진압에 꾸준한 공을 들였다.
 
한편, 네시삼십삼분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개발사 벌키트리의 조사 및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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