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척사광 척준경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한예리가 무술고수 척사광으로 밝혀진 가운데 척사광의 4대조인 척준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홍대홍(이준혁)이 언급했던 '칼솜씨가 엄청났던 마님'의 정체가 바로 정창군(이도엽)의 아내 윤랑(한예리)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윤랑은 정창군을 해하려는 '무명'의 조직원들을 단칼에 제압하고 "사람을 죽이기 싫어 숨어 지냈다. 내 예전 이름은 척사광"이라고 고백했다.
척사광은 한반도 역사상 개인무력으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척준경의 4대손이다.
곡산의 가난한 향리의 아들로 태어난 척준경은 여진족이 쳐들어 왔을 때, 이후 여진족 정벌전에 참여해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수만의 여진족 군대를 상대로 단신 혹은 소수 부대만 이끌고 전투에 임해 격파하거나 돌파하며 여진족들을 두려움에 떨게했다.
이후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가 주변 나라들과 무력으로 대화할 때, 척준경의 무력에 당했던 때를 기억하고 유일하게 고려와는 외교로 풀기도 했다.
특히 모든 것들이 야사가 아니라 정사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기록된 내용이며, 이것이 조선때 쓰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척준경의 활약이 축소될지언정 과장되지는 않았으리라는 평가다.
여진 정벌 이후 척준경은 당시 세력가인 이자겸과 친하게 지내 고려 왕조 반역열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종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척준경은 인종의 회유로 이자겸을 죽이고 문하시중에 임명됐다.
하지만 정지상의 진언과, 척준경이 홀로 권력을 잡고 있는 것이 못마땅한 인종에 의해 토사구팽 당하고 귀향을 가게 됐다.
17년 후 척준경은 복권하게 됐지만 얼마 안가 병으로 사망했다.
척준경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존경받는 무인이었지만 이자겸과 결탁한 것이 문제'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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