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정도전의 개혁 실체 알고 충격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유아인의 본성에 숨겨져 있는 마음 속 벌레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는 조선 건국의 주역 중 한 인물인 이방원(유아인)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방원은 스승 정몽주(김의성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역사 속 인물이다.
이날 이방원은 무명을 향한 움직임에 더욱 힘을 실었다. 단순히 무명의 뒤를 쫓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책략을 세워 무명을 불러낸 것이다.
이방원은 정창군 왕요(이도엽 분)의 호위무사로 있던 배신자 백근수를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왕요와 무명의 만남을 확인했고 이를 미끼로 무명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방원은 백근수를 죽인 자객 찾기에 혈안이 된 무명의 조바심을 역이용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무명의 일원인 육산(안석환 분)에게 “당신들의 규목화사는 어찌 실패했을까. 맹도칠약은 오직 내 손에 있으니”라며 도전장과도 같은 서찰을 보냈다.
육산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스스로 이방원 앞에 나타났다.
이방원은 특유의 배짱으로 육산을 자극했다. 이방원은 분이(신세경 분)에게 들은 무명의 암어와 무명 조직원인 지천태(초영/윤손하 분)의 이야기를 꺼내며 육산을 흔들었다.
이방원은 초영이 지천태임을 간파했고 연희로 하여금 무명의 조직원인 초영의 발목을 잡도록 했다.
결국 거듭된 위기 속에서 이방원은 초영을 잡았다. 그리고 이방원은 정도전과 정몽주가 나누는 이야기를 엿들었다.
하지만 이 방원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정몽주와 정도전이 꿈꾸는 개혁 속에서 왕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으며, 신하조차 사적으로 만날 수 없는 자리였다. 뿐만 아니라 왕의 혈족은 정치에 조차 나설 수 없었다.
그는 피식 헛웃음을 지어 보이며 마음 속에 꽁꽁 숨어 있던 벌레가 꿈틀거리고 피로써 자신의 방식을 보여줄 미래를 예고했다.
사진제공=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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